여행기획&기록250 시산제(始山祭) 체험기 始山祭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로 일년의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정암산에서 하는 행사를 따라가보았다. 정기가 좋은 산을 골라 잠시 오르고 돌아온다. 오늘의 산행은 온통 시산제에 신경이 기울어 있다. 축제는 일년에 한번 뿐이기 때문이다. 산을 두어시간 올랐다 내려오고 나면 시원한 막걸리가 기다린다. 걸죽한 막걸리 한잔 하고 신김치 한점을 집어 먹으면 유산균들이 입안에서 한판 벌이는 춤사위를 즐겨보자. 시큼텁텁한 막걸리와 한창 익어 거품이 보글거릴 신김치가 어찌나 식욕을 돋우는지... 막걸리는 이쯤에서 놓고 점심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고사상을 본다. 고사상의 꽃 돼지머리, 그리고 시루떡. 땅에 사는 짐승 중 돼지는 예로부터 다산 다복을 상징했다. 웃고 있는 돼지머리는 해학적이다. 고사에 .. 2012. 1. 31. [센티의 가나자와] 체험형 전시공간 21세기 미술관 ©NAKAMICHI Atsushi / Nacása & Partners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오픈: 10:00 ~ 18:00 (금, 토요일은 20:00까지) 입장료: 상설 350엔, 상설+기획전 800엔 홈페이지: http://www.kanazawa21.jp 전통미가 고스란히 남은 가나자와에 매우 새로운 장소가 있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UFO를 연상시키는 원형 건물에 유리로 둘러싼 벽면,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채광성이 좋다. 촬영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이런 체험형 미술관에 와서 카메라 뷰파인더로 작품보기 체험만 해서 쓰겠는가. 카메라는 던져버리고 미술관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 영구 전시품과 기획전이 같이 진행된다. 소장만으로 유명세를 탄 전시 몇점과 비교적 촬영이 제한되지 않았던 영구작품 몇가.. 2012. 1. 25. [센티의 가나자와] 화려한 금박은 섬세한 손놀림을 타고, 금박공예체험 교토하면 금각사하면 미시마 유키오의 비장미가 가득한 금각사를 떠올린다. 유혹적이며 번쩍이면서 비장미로 끈적이는. 그 유명한 금각사의 금박이 바로 이 가나자와의 금박이다. 가나자와 금박을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 금박은 금을 두드려서 종이처럼 얇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가나자와 금박은 금에 소량의 은과 구리를 섞은 것이 특징인데 압연기로 얇게 펴고 특수한 종이에 끼운 후 여러 차례 기계로 두드림으로써 최종적으로 만분의 2mm 정도로 늘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금박은 여러형태로 공예품에 탄생한다. 요즘에는 국산 금박의 99%, 또 은박이나 플라티나박(箔)은 모두 가나자와산이며, 이를 총칭하는 ‘가나자와박’은 국가 전통적 공예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박은 사찰 건축이나 불단, 불구의 장식뿐만 아니라 그릇이나 .. 2012. 1. 25. [센티의 가나자와] 신선함으로 미각을 깨워 봅시다 - 오우미초 이치바 오우미초 이치바 18세기 중반부터 280여년 동안 가나자와의 음식을 공급하는 시장이다. 인접한 일본해에서 바로 잡은 신선한 어패류가 직송한다. 그렇다고 수산물 전문 시장은 아니다. 싱싱한 해산물이야 바로 바다에서 낚으니 선도는 보장되는 것이고, 야채류도 신선하고 모양도 참 예쁘다. 11월부터 잡히는 일본산 게와 방어, 단새우 등은 별미로 유명하다. 180여 개의 점포 가운데 맛집으로 소문난 곳도 많다. 가이센동을 맛보는 장면을 촬영하러 사전 섭외된 가게에 들어갔다. 일본 음식은 모형과 거의 흡사하게 나오는지라, 사전에 모형을 보고 식욕이 땡긴다. 11월 말의 겨울바다에서 건지는 게와 새우 등은 달달한가보다. 가장 인기 좋다는 메뉴를 선택하고 즉석에서 생선재료를 발라 밥 위에 얹어준다. 카이센동은 온갖 회.. 2012. 1. 20. [센티의 가나자와] 옛 찾집을 걸으며 마음을 녹이다 - 히가시차야마치 히가시차야마치는 에도시대 고급 게이샤들이 손님을 맞던 요정들이 있던 곳이다. 교토의 게이샤 거리인 기온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원래 가나자와 찻집은 도시 중심부에 점점이 흩어져 잇었으나, 1820년에 중심부에서부터 나와 네 개 지구로 정리되었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 동쪽 지역으로 전통과 격식을 자랑하는 문인과 부유한 상인들의 사교장으로 자리잡았다. 에도시대에는 일반적으로 2층 축조가 금지되었으나 찻집 건물만은 예외로 인정되어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을 지키는 찻집과 특산품점을 둘러보는 즐거움을 찾아 많은 관광객들이 즐기는 장소다. 2001년 중요전통건조물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길을 따라 찾집에 들어간다. 카가보우차는 건조시킨 매화 줄기를 잘게 잘라 매실 과육과 녹차 등을 혼함하여.. 2012. 1. 18. [센티의 가나자와] 손으로 빚은 한떨기 꽃 - 화과자 만들기 한 손 안에 살짝 쥐는 크기, 장식품 같기도 한데 한입 먹기에는 조금 아까운 마음이 든다. 화과자 和菓子 (わがし) 궁중에서 신에게 바치는 음식으로 사용하던 고급 간식으로 왕족과 일부 귀족들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일일이 손으로 빚어내었기에 공예의 도시 가나자와에서 화과자를 또한 빼놓을 수 없겠다. 가나자와는 교토, 마쓰에와 함께 일본 3대 과자 생산지로 꼽힌다. 에도시대(1603~1867) 때 마에다가(家)가 다도를 장려하였기에 차와 함께 곁들이는 달콤한 화과자도 같이 발달하였다. 화과자의 주 원료는 쌀과 팥앙금에 설탕을 넣어 가공한 것으로 촉촉한 반죽으로 손으로 빚어내기 수월하다. 색소를 가미해 화려한 색감을 내며 화과자가 표현하는 모양은 사계절을 묘사한다. 장인과 함께 화과자를 만들어보는.. 2012. 1. 1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