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은 휴가처럼 보냈다. SNS에서는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거나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거나 등으로 좀 특별하게 보내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느긋하게 집에서 뒹굴렀다. 몇몇 지인이 새해 인사를 건네왔고, 나는 회신과 함께 '올해는 어떤 계획이 있냐'고 물었다. 성형하고 싶다, 영어 공부할거다, 사업 확장할거다는 답과 예상치 못한 질문이다. 그러는 너는 올해 무슨 계획이 있냐는 물음이 있었다. 나는 나름의 계획을 세웠는데, 연말에 그걸 다 이루고 나도 그저 기분일 것 같다고, 일종의 to do list를 끝낸듯해서 아쉽다. 설레는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싶다고 했다.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면 설레인다는데, 내가 세운 목표와 계획이 도전적이지 않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다. 충분히 도전적인 목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