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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박현진

[100일 글쓰기] #83 미션 - 100일 글쓰기 공간 이른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사무실에 출근해 환기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노트북을 켜고 밤새 떠오른 글감을 골라 적어내려간다. 나의 아침은 간밤의 글감을 다듬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람은 향기롭고 하늘은 개운하다. 100일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상상한 나의 아침 모습이다. 커피향이 그윽한 공간에서 한 호흡에 글을 써내려가는 내 모습은 상상일 뿐 매일밤 자정을 앞두고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양 엄지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눌러대는 일자목 환자가 있을 뿐이다. '마감 3시간 전입니다'라는 카톡음이 울리면, 나는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약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그게 식욕으로 표출된다. 아침 글쓰기를 습관화해 아침형 인간으로 태어나리라는 야심찬 계획은 사라졌다. 대신 야식하고 자정까지 스마트폰 두들기느라 잠자.. 더보기
[100일 글쓰기] #82 폰질중독 어제 아무것도 안한 날이었다고 고백을 하는 글쓰기를 했다.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니다. 아무것도 안한 건 내가 정한 업무였고, 내가 주구장창 한 건 스마트폰질 이었다. 폰질을 하면서 아무 결과 없이 흘려보낸 시간에 대해 죄책감이 들었기에 괴로웠던 것이고.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고 의미없는 폰질을 하는것은 흡사 중독자의 양상을 띈다. 조취를 취해야 한다. 사용시간을 체크하는 어플을 설치했다. 시간을 세팅하고 그 시간을 넘기면 알람이 울린다. 하루 2시간 설정을 했다. 조금 전 글쓰려고 카페에 접속하는 순간 알람이 울렸다. 이 정도면 선방한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하루종일 폰질을 한게 아니라서 다행인건가? 폰질 하는 시간을 다른 생산에 써야 할텐데. 1.88장 더보기
[100일 글쓰기] #81 아무것도 안한 날 어제 자기 전 다음날 해야할 일의 목록을 작성했다. 사무실에 느즈막히 출근해서는 노트북을 열고 각종 포탈과 sns를 확인한다. 작정하듯 딴짓을 적당히 함다. 결국 오늘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한다.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한다'가 오늘 일정의 요약이 되겠다. 목록까지 작성해놓고 나는 왜 이런 사태를 만들었는가? 첫번 째는 기분이 다운된 탓이다. 오전에 엄마의 잔소리를 못참고 한바탕 했다. 잔소리의 빌미는 나에게 있을 것이다. 잔소리을 하는 심경을 경청해야 하는데 결국 말대꾸를 함으로 사단을 냈다. 속으로 이러면서 내가 코치라고 할수 있을까라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두번째는, 내가 나를 불신한 데서 오는 불만일 것이다. 스스로 오늘 할 일 목록을 만들어놓고 하나도 이행하지 않음으로 내가 결정.. 더보기
[100일 글쓰기] #80 자기 인식에 이르는 질문 함께 파트너십으로 일하는 코치와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를 나눈다. 자기인식에 관한 강연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수 있을까가 중심 내용이었다. 자기인식 이라는 단어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의 의미를 묻는 질문은 늘 어렵다. 그래서 내가 이해하기 쉬운 다른 질문으로 바꿔보았다. '나는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이 질문는 개인브랜딩 관련 강의안을 만들 때 시작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미지, 태도, 말투, 자신감의 정도, 신뢰감 등등. 보이고 싶은 이미지가 곧 나의 자아상일 것이다. 무엇이 될지를 고민하는 what형의 질문을 던지면 비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how형 질문을 한다. 그것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더보기
[100일 글쓰기] #79 질실과 진심 요즘 코칭이 잘 안되는데 그 이유는 내가 가진 인정의 언어가 매우 빈곤하기 때문이다. 코칭을 할 때 피코치의 에너지를 올리기 위해 인정칭찬을 한다. 인정칭찬은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언어다. 나는 인정칭찬을 하면서 스스로 어색함을 느낀다. 마치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어거지로 날리는 것처럼. 아마 듣는 사람도 그 뉘앙스를 구분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나는 포커페이스가 불가능하다. 사람을 대할 때 솔직함과 진실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에 없는 말을 못한다. 내가 진심으로 느끼지 않았다면 말도 건네지 않는 것이 진실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100%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칭찬을 했을 때 나의 100%가 아닌 마음이 그대로 전달 된다면 프로 코치로서더 매우 곤란한 상황이 .. 더보기
[100일 글쓰기] 미션 #78 100일 글쓰기 78일을 보내며 회사를 다니던 2008년 리먼브라더스 발 금융위기로 회사도 휘청했다. 직원의 반 이상이 퇴직금 보존을 위해 퇴직을 결정 했고 나도 퇴사를 해야하나 고민했다. 회사의 명함이 사라지면 나는 무엇으로 나를 소개할 수 있을까? 내가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면 내가 가져야할 경쟁력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기획력과 글쓰기, 이 두 가지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급여가 보장이 되지 않는 위기의 회사에 그래도 남았던 이유는 두 가지 능력을 키울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제가 있는, 사유가 담긴 긴 호흡의 글을 쓰고 싶다. 시작이 엄두가 나지 않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매일 자정이 마감이다. 아침에 일어나 글쓰기를 우선으로 조정하면 되련만 이리저리 미루다 갑작스런 일정에 쫓겨 자정을.. 더보기
[100일 글쓰기] 미션 #77 그룹코칭 어제 미션과 비전의 수립하기 위해 그룹코칭을 했다. 조직을 운영하는 일은 에너지가 무척 많이 소모되는 일이다. 매일 같이 선택을 해야하고 갈등요소도 생겨날 것이다. 그런 일에 사명이 없다면 외부 요인에 의해 흔들릴 것이다.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명확한 미션과 비전을 말하는 조직은 드물기에 더욱 필요한 작업이다. 얼마전 일을 의뢰 받았다. 일의 뜻과 의도는 좋지만 과연 내가 왜 그 일을 해야하는지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역질문을 했다. 내가 왜 이 일을 수락해야 하는지, 그리고 당신들은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는지. 대답이 막연하다. 그들도 자기만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조직의 존재 이유부터 찾아보자는 제안을 했다. 한가지라도 명확한 결과를 내려다보니 예상 시간을 초과해 자정이 되서야 마무리.. 더보기
[100일 글쓰기] #76 질문의 전제 혁신가의 질문 특강이 있었다. 혁신가들은 타인이 준 질문을 자신의 질문으로 바꾼다. 모두가 10년 후 무엇이 바뀔지를 이야기 하는 가운데 어느 기업 Ceo는 10년 후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던졌다. 코치들이 모인 자리에서 코치는 고객들이 꿈을 꾸게 해야 할까? 꿈을 깨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의식의 전환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얼칫 말장난 같아 보일 수도 있는 질문인데 계속 생각나는 걸 보면 질문을 바꿈으로 혁신을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내가 코칭할때 질문을 하면서도 어색한 이유는 그 질문이 나에게 내재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익지 않은 질문이 내 입밖으로 나올 때 익숙함의 정도에 따라 목소리에 실리는 힘의 차이가 있을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