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타이밍

누군가가 창의력을 발휘해 놓고나면 동물적인 감각으로 재빨리 응용하여 주목받는 자가 있다. 응용이 창작을 기반하지 않고, 타인의 아이디어가 없으면 스스로의 의견이 나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는 창의력 가득한 실력자가 되었다. 트랜드를 읽되 재빨리 응용하여 적절한 시점에 내보내야 한다. 타이밍. 현대사회에선 창의적 능력 자체보다 타이밍을 잘 찾는게 실력이다.

일상의 기록 2010.12.21

찰떡 커뮤니케이션

요즘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있다. 주제를 받고 한주일을 끙끙대며 글감을 찾는다. 원고 전송 버튼을 누르고부터 평가의 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쓰면 쓸수록 묘하고 재밌다. 모국어로 쓰고 말하고 느끼는게 새삼 행복스럽다. 전할 메시지를 생각하고, 글의 뼈대를 세우고, 표현방법을 연구하고, 이렇게 까지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는 나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눈앞에 대상의 즉각적인 반응과 달리 글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므로 한번더 명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오랜 시간 원고에 공을 들이면서 내 언어습관을 반성했다. 이심전심이라고 개떡같이 말해도 내 맘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대상과 커뮤니케이션을 한게 아닌 상대의 눈치를 본 셈이다. 대화를, 설득을,..

읽으면서 성장하기

지난시절 내가 어떤 책을 읽었나 궁금하여 도서리뷰를 뒤적여봤다. 2008.12.19. 공교롭게 이년전 오늘 적은 리뷰가 눈에 들어온다. 그시절 무던히도 이런 자기개발서들을 꽤 본 모양이다. 요즘들어 개인적인 기록의 소중함을 생각한다. 이런 내용을 적어두지 않았다면 몇 년전 어떤 상황에서 내가 어떤 사고를 했는지 명확히 알수나 있을까. 단지 기억에 의존하거나 왜곡된 추억을 더듬을지도 모를 일. 무슨 책을 선택해서 읽든 그 당시 내가 처한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줬을거고, 리뷰를 남기더래도 그때 처한 상황에서 쓰게 된다. 기록을 참고해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 당시의 고민은 하나의 문제를 계속 의식하는것. 생각을 확장시키는 방법이었던것 같다. 그런 습관은 2~3년 동안 정착을 해 내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보탬이..

칼럼/책리뷰 2010.12.19

제목부터 짓지 말아야겠다

제목을 그럴싸하게 지어놓고 이건 대단한 카피라이팅이야...라며 감탄하다가 제목을 받쳐줄만한 내용을 쓰지 못하여 비공개로 끼적이다 말아버린 글들이 많다. 제목에 꼬여 클릭한 독자가 보개될 본문의 빈약함에 내가 쪽팔리기 때문이다. 어거지로 내용을 써 내려가자니 타이틀의 강력한 포스를 감당해 낼 수가 없다. 잘 지은 제목에 맞춰 내용을 꿰어 맞추자니 중언부언 하다가 또 꼬랑지 쳐진다. 요란한 제목으로 겉포장만 반지르르하게 해놓고 빈약한 내용에 속상해하는 이 상황은 속빈강정 콤플렉스다. 앞으로 겉 모양새를 다듬기 전에 속부터 다져야겠다. 내용이 꽉 차올라 제 목소리를 내도록 말이다.

일상의 기록 2010.12.12

경쟁

경쟁이란 서로가 라이벌임을 의식하고 있다는 암묵적인 동의다. 라이벌은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어야 경쟁할 상대로 적절하다. 그런 의미에서 살리에르와 모짜르트는 적합한 경쟁구도가 아니다. 모짜르트는 이미 신과 경쟁하고 있었는데? 평생 자괴감으로 가득찬 삶을 살았던 음악에는 수재였던 살리에르는 음악신동으로 타고난 천재를 라이벌로 정했기 때문에 불행했다. 천재를 질투하는 시기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서였기 때문이다. 관심 분야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뿐 전혀 라이벌로서 인식하고 있지 않는 상대로부터 훼방, 뒷담화, 이간질을 받은 적이 있다. 나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럴수 없는 행동이다. 모짜르트와 같은 천재가 아니니 살리에르의 고품격 질투를 받아보지 못하고 찌질한 시기나 견뎌야 한다. 혹시라도 그 ..

일상의 기록 2010.12.12

밤의 시지프스, 가위눌림

시절이 하수상하여 내 몸에도 이상증세가 발견되었다. 증세가 시작된건 3주정도 되었다. 잠자리에 들 때마가 가위를 눌렸다. 일주일은 그냥 넘겼다. 내가 경험하는 가위눌림현상은 이렇다. 설핏 잠들었는데 몸 전체를 짓누르는 압박감이들면 이때부터는 괴로운 시간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이 상황을 의식하는 순간부터는 억지로 몸을 뒤척여 몸을 깨워야 한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것이 바위를 나르는 것보다 힘겹다. 가위눌림현상을 졸음이 온다는 이유로 무시하면? 그땐 더 강한 압박감에 시달려야한다. 가장 환장하겠는건, 애써 몸을 움직이고 까무룩 쓰러지면 같은 씨름을 또 해야 한다는 점이다. 끝없이 돌을 밀어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반복되는 고통과 다를 바 없다. 심령술 이런거 믿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여 머리맡에 손톱깎이도 놓..

일상의 기록 2010.12.05

나, 고료받은 여자야

신세계 VIP고객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매거진 S style 이 있다. 거기서 연락이 왔다. 웹사이트에서 산티아고 사진을 봤는데 잡지에 실을수 있냐고. 먼저 연락이 닿은 곳에서 문의를 했더니 내 연락처를 알려주더란다. 사진 한 장이 뭔 대수랴 싶어 제공해 드리겠으니 대신 인쇄된 잡지 한 권만 보내달라했다. 워낙 걷기여행이 대유행이어서인지 해외, 국내의 트레킹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 내용이었다. 산티아고 성당도 아니고, 역사유적지를 찍은것도 아니고 그저 길을 담은 터라 이곳이 그 유명한 산티아고요, 라고 일설하기엔 매우 부족한터라 아쉽다. 며칠 뒤 사진 기고료를 정산해 주겠다며 연락이 왔다. 이로써 난 생애 최초로 사진 팔아 기고료를 받는 경험을 하게되었다. 내가 직접 생산한 콘텐츠로 글도 쓰고 엽서도 찍고 ..

건강할 때 운동해라

운동을 왜 하는가? 건강해지려고? 아니다. 아프지 않으려고 한다. 공부를 왜 하는가? 앞서가려고?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거다. 그러니 건강하고 무식하지 않을 때, 운동하고 책을 봐라. 평소에도 운동하는데 몸이 아프면 어찌해야 하는건가? 혹은 평소에 책을 보고 공부하는데 도태되었다면 어째서 그런걸까? 평소에 운동조차 안했다면 더 아팠을것이고 책을 안봤다면 진작에 도태됐을 것이다. 그래도 의문이 간다면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한다. 몸이 아픈 원인을 평소의 운동부족이 아니라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의 병리현상은 아닌지 살펴봐야하고, 평소 자기관리와 교양쌓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데 자꾸 뒤쳐지는 기분이라면 주변관계를 살펴보시라. 의외로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Project No1. '니 마음대로 해봐' 결과 _사쵸에게 보내는 편지

여행박사를 다니면서, 서브 프로젝트를 하나 기획했다. 상품기획, 영업팀은 아니지만 나의 기획 제안에 사장님은 흔쾌히 수락하셨다.나의 제안은 바로 잊으셨겠지만, 6개월 후 결과보고를 하면서 드린 편지다. Thanks to 우선 흔쾌히 '니 맘대로 해봐' 스타일로 방목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떠들기라도 하지 않으면 다른 업무 본다고 신경못 쓸까봐 사쵸에게 옵션을 걸었는데바로 받아주신 것도 감사드리고 '산티아고 같은 건 대박 안 나도 새로운 시도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 있는 거'라며 백만배 용기를 주신 것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일년간 몇가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실험을 했습니다. 1. 나의 '경험'을 서비스 가치로 판매할 수 있을까. 2. '감성'으로 프레임한 여행상품을 기꺼이 높은 수수료를 내고 살 고객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