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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제목부터 짓지 말아야겠다

제목을 그럴싸하게 지어놓고 이건 대단한 카피라이팅이야...라며 감탄하다가
제목을 받쳐줄만한 내용을 쓰지 못하여 비공개로 끼적이다 말아버린 글들이 많다.
제목에 꼬여 클릭한 독자가 보개될 본문의 빈약함에 내가 쪽팔리기 때문이다.

어거지로 내용을 써 내려가자니 타이틀의 강력한 포스를 감당해 낼 수가 없다.
잘 지은 제목에 맞춰 내용을 꿰어 맞추자니 중언부언 하다가 또 꼬랑지 쳐진다.

요란한 제목으로 겉포장만 반지르르하게 해놓고 
빈약한 내용에 속상해하는 이 상황은 속빈강정 콤플렉스다.

앞으로 겉 모양새를 다듬기 전에 속부터 다져야겠다. 
내용이 꽉 차올라 제 목소리를 내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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