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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의 가나자와] 체험형 전시공간 21세기 미술관

©NAKAMICHI Atsushi / Nacása & Partners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오픈: 10:00 ~ 18:00 (금, 토요일은 20:00까지) 입장료: 상설 350엔, 상설+기획전 800엔 홈페이지: http://www.kanazawa21.jp 전통미가 고스란히 남은 가나자와에 매우 새로운 장소가 있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UFO를 연상시키는 원형 건물에 유리로 둘러싼 벽면,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채광성이 좋다. 촬영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이런 체험형 미술관에 와서 카메라 뷰파인더로 작품보기 체험만 해서 쓰겠는가. 카메라는 던져버리고 미술관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 영구 전시품과 기획전이 같이 진행된다. 소장만으로 유명세를 탄 전시 몇점과 비교적 촬영이 제한되지 않았던 영구작품 몇가..

[센티의 가나자와] 화려한 금박은 섬세한 손놀림을 타고, 금박공예체험

교토하면 금각사하면 미시마 유키오의 비장미가 가득한 금각사를 떠올린다. 유혹적이며 번쩍이면서 비장미로 끈적이는. 그 유명한 금각사의 금박이 바로 이 가나자와의 금박이다. 가나자와 금박을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 금박은 금을 두드려서 종이처럼 얇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가나자와 금박은 금에 소량의 은과 구리를 섞은 것이 특징인데 압연기로 얇게 펴고 특수한 종이에 끼운 후 여러 차례 기계로 두드림으로써 최종적으로 만분의 2mm 정도로 늘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금박은 여러형태로 공예품에 탄생한다. 요즘에는 국산 금박의 99%, 또 은박이나 플라티나박(箔)은 모두 가나자와산이며, 이를 총칭하는 ‘가나자와박’은 국가 전통적 공예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박은 사찰 건축이나 불단, 불구의 장식뿐만 아니라 그릇이나 ..

[센티의 With Me Lab]용기를 주는 레시피, 경험공유

나 스스로 인터뷰어가 되어 인터뷰이를 물색한다. 어떤 경험을 한 사람들이 다음 사람을 위해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인터뷰이를 캐스팅 하는 작업이다. 대상은 나를 통해 내가 소개한 경험을 겪은 사람. 바로 산티아고를 걷고 온 사람들이다. 산티아고 여행의 기획자로서 같은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과 함께 경험을 나누는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다. 즉 투철한 공유정신이 발휘되어 나온 아이디어다. 내가 처음 그 길을 가기로 결심했을 때 다녀온 사람들이 정보를 기꺼이 공유해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터이고 다녀온 후 나 또한 나의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해서 내가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고 싶었다.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정보를 올렸고 거짓말처럼 내 경험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것은 기적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길의 출발선..

명절 휴우증

설연휴 집에서 엄마밥을 먹고 뒹굴고 자고 왔다. 기꺼이 엄마는 종처럼 온갖 반찬과 밥을 해서 차려주었고. 늘상 듣는 잔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내 편한것만 하다왔다. 사흘을 그렇게 엄마를 부려 먹고 나의 일상적인 공간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쌓였을 먼지를 닦고 빨래하고 저녁먹고 커피도 한잔 한다. 잠깐 누워서 선잠을 졸았는데 몸에서 이상한 화학반응을 해서 뇌가 깨었다. 심장이 두근거려서 더는 평안할 수가 없다. 마음속에서부터 이상한 감정이 요동친다. 꿈에서의 느낌인가? 꿈이라기엔 난 이미 잠을 깨었는데? 커피를 한 잔 해서 심장이 두근거리는걸까.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서 잠들면서 떨어진 체온을 끌어올리려 심장이 박동수를 늘린건가. 그런 과학적인 판단 전에 내가 다녀온 집이 문득 그리워졌다. 나흘을 붙어있으면서..

일상의 기록 201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