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5 3

[스페인-네르하] 네르하 나에게 다른걸 보여줘

여름의 유럽은 해가 길다. 6시부터 동이터오고 저녁 10시가 되야 해가 진다. 9시에 일어나도 아침 7시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도 어제처럼 말가라 주변지역으로 버스여행을 한다. 오늘은 유럽인들이 휴양 일순위로 꼽는다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찾아 가는날이다. 이름만들어도 얘내들이 올매나 지들의 휴양지로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 길의 끝에는 파란 태평양이 푸른기운을 내뿜고 있다. 발콘 데 유로파. 유럽인의 발코니. 동양인은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유럽인들 휴양지 맞다. 마을을 지나다가 어느 순간 시야가 탁 트이면 파란 바다가 펼쳐지는데 그 푸른기운이 발코니까지 올라와 비치는 느낌이지만 이미 해변은 말라가에서 보았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있지 않았다. 인포메이션 센터는 마침 2시에 닫고 6시나 되어야 문을 연..

[스페인-론다] 스페인을 다시 가라면 나는 론다를 선택하겠다

▲ 웅장하다는 단어로 이 광경을 표현할 수 있을까? 론다는 허를 찌르는 장소이다. 스페인을 다시 가라면 나는 주저 없이 론다를 선택하겠다. 가이드 북에선 반나절이면 돌아본다며 당일치기 코스 정도라고 소개하지만 나는 불가능에 한표 내겠다. 이 어메이징한 곳은 당일치기로 왔다가 가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미리 숙소를 정해버리고 움직이는 나는 매일 밤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는게 안타까웠다. 100미터에 달하는 계곡 사이를 이은 누에보 다리를 기준으로 신시가와 구시가를 나눈다. 신시가에가서 간단히 타파스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구시가로 돌아왔다. 론다에 있는 내내 믿기지 않는 세계에 있는 듯 심장은 벌렁거렸고 절벽 위에 빼곡한 마을 위를 길을 따라 구석구석 발을 옮기기 바빴다. 이렇게 어메이징한 곳이 또 있으랴...

[스페인-말라가] 말라가, 내 마음이 말라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말라가는 피카소의 출생지로도 유명한 지중해의 개항도시다.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태양의 해변)로 불리는 항구의 관문으로 이슬람과 카톨릭 문화가 혼재해 있다. 년 중 쾌청일수가 320일을 기록하는 곳. 해가 비치는 해양성 기후 덕에 포도, 오렌지, 올리브 등 지중해성 작물을 수출한다. 여름이면 유럽 전역에서 지중해 해양에서 휴양을 위한 유럽인들이 가득하다. 말라가시는 스페인의 대도시로는 규모가 4-5위에 해당한다. 인구 60만 정도지만 방문객 수는 매년 6백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관광할만한 곳은 과달메디나 강 건너의 동쪽 구시가에 모여있다. 구시가지는 파누엘로(Panuelo) 라고 부르는데 손수건이라는 뜻으로 좁은 곳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