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2 2

배설욕구의 무의식 매커니즘

이상한 경험을 한적이 있다. 서러운 일로 인해 목놓아 울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이부자리에서 모로 누워 한없이 꺽꺽대고 있었던 적. 창밖으로 동이 터오고 그 슬픔이 현실이 아닌 꿈이어서 안도했던 적. 현실에서 울게까지 만든 그 꿈 해몽이나 해보자고 내용을 떠올려보자면 기억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참으로 해괴하게 이런 상황 몇 번 겪어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런 일을 어제도 겪었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분명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그리고 못이긴 척 무의식이 이끄는대로 따라갔다. 울었고, 흐느끼고, 눈을 뜨지 않았다. 나는 울고 싶었고, 그렇게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성인이 멀쩡한 의식 상태에서 울기에는 사회는 이성적이다. 가끔 울음을 유발하는 공연이나 영화를 찾기도 ..

일상의 기록 2011.09.02

녹색광기의 유혹 - 초록빛 압상트

오스카 와일드 - 압상트를 마시고 나오는 길에는 마치 튤립이 내 다리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헤밍웨이 - 압상트를 한잔 마시면 분명히 무언가가 보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라하 시내를 돌아 볼때의 일이다. 유리창을 마주하고 보이는 주류 가게에서 눈에 띄게 보이는 술이 있나니... 파란색 병에 담기여 신비한 빛으로 쏘아 대어 주는 알흠다운 빛깔의 그것. 바로 압상트라고 불리우는 술이었다.. 악마, 광기, 초록, 유혹... 이 술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들이다. 압상트를 마시고 고갱과 큰 싸움을 벌이고는 자신의 귀를 잘랐다는 고흐의 유명한 일화도 전해진다. 프랑스에서는 1915년에 법으로 사용을 금지했고, 지금 체코에서는 합법적으로 생산되고, 그외 프랑스등에서 소량 생산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