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장하다는 단어로 이 광경을 표현할 수 있을까? |
가이드 북에선 반나절이면 돌아본다며 당일치기 코스 정도라고 소개하지만
나는 불가능에 한표 내겠다. 이 어메이징한 곳은 당일치기로 왔다가 가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미리 숙소를 정해버리고 움직이는 나는 매일 밤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는게 안타까웠다.
100미터에 달하는 계곡 사이를 이은 누에보 다리를 기준으로 신시가와 구시가를 나눈다.
신시가에가서 간단히 타파스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구시가로 돌아왔다.
론다에 있는 내내 믿기지 않는 세계에 있는 듯 심장은 벌렁거렸고
절벽 위에 빼곡한 마을 위를 길을 따라 구석구석 발을 옮기기 바빴다. 이렇게 어메이징한 곳이 또 있으랴.
내리막 길을 가다가 모로 정원을 발견했다.
무어왕의 정원으로 쓰였다는데 그곳은 어떤가 싶어 들어갔다.
정원은 작았고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 싶었는데 동굴이 하나 있었다.
모로 정원 절벽 아래의 계곡을 마주 하게 하는 굴을 뚫었고 이게 볼거리의 핵심인 것 같다.
동굴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나는 또 용기를 내야 했다. 안에서 들리는 사람소리를 위안삼아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도 끝이 안 보인다. 하긴 백미터는 족히 되어 뵈니 한 두 발자국 간다고 되겠는가.
언제 도착할지 알수도 없이 끈기있게 내려가다 맞은 편에서 숨을 헐떡대며 올라오는 여자를 만났다.
온 만큼 더 가야해? 근데 물 밖에 없어. 물만 보고 다시 온만큼 올라와야 해. 진짜 물이 다야’
‘헉, 사람들이 더 있나?’ (아무도 없으면 더 무섭자나~)
‘남편이랑 딸, 둘이 더 있어. 그들도 지금 완전 지쳤어. 어쨌든 잘 보고와’
‘어.. 그래 고마워’
아. 일단 사람은 있고 더 겁먹을 필요 없겠구나. 서늘한 통로를 바위틈으로 뚫어놓은 빛에 의지해 내려간다.
바닥에서 빛이 비춰오고 바위틈의 한기와 고인 물이 서늘하다.
절벽 내부를 뚫어 터널을 만든 기술도 기술이려니와 수백 계단을 내려와 위를 올려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바닥에서 빛이 비춰오고 바위틈의 한기와 고인 물이 서늘하다.
절벽 내부를 뚫어 터널을 만든 기술도 기술이려니와 수백 계단을 내려와 위를 올려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까는 발아래서 비행하는 새들이 내 머리 위에 있다.
이 작은 동네는 발을 옮기는 곳마다 유적이다.
아랍의 문화를 물씬 보게 되는 게이트웨이와, 아랍 목욕장도 터가 남았다.
특히 아랍 목욕터는 3D 영상으로 전성기의 론다를 재현하는 교육자료로서도 굉장히 흥미롭게 잘 만들어졌다.
물을 끌어 와 열을 가해 사우나와 온탕이 유지되는 과정 등. 이런것이 관광 자원을 잘 만드는것이 아닌가 싶다.
투우장. 일찍이 피카소가 점 몇 개 찍어가며 생동감 있게 묘사한 투우의 생생한 단색 그림이 스쳐간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보면서 그런 그림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여행의 묘미 같다.
이 작은 동네는 발을 옮기는 곳마다 유적이다.
아랍의 문화를 물씬 보게 되는 게이트웨이와, 아랍 목욕장도 터가 남았다.
특히 아랍 목욕터는 3D 영상으로 전성기의 론다를 재현하는 교육자료로서도 굉장히 흥미롭게 잘 만들어졌다.
물을 끌어 와 열을 가해 사우나와 온탕이 유지되는 과정 등. 이런것이 관광 자원을 잘 만드는것이 아닌가 싶다.
▲ 스페인에거 가장 오래된 투우장. 근대 투우의 발상지이다. 론다의 대표하는 것으로는 투우를 들 수 있다.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고, 현재까지 실제 투우경기를 볼 수 있다. 로메로 일가를 빼놓을 수 없는데 과거 귀족들이 말을 타고 하는 투우에서 현재와 같이 붉은 망토를 이용한 스타일을 도입한 근대적 투우의 스타일을 견지한 일가였다. |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보면서 그런 그림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여행의 묘미 같다.
어느 액자에 아이가 그린 손낙서 같은 그림을 보고 혼자 반했다가
훗날 그것이 피카소의 그림인 것을 알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훗날 그것이 피카소의 그림인 것을 알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스페인에 와서 피카소 특히 그가 남긴 좀 과장 보태면 똥싸다 뭉개놓은것 같은 그림들도
모아보면 음청(정확이 수집개수 파악)이나 되니
스페인 전체가 파리가 전부 피카소 흔적으로 도배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모아보면 음청(정확이 수집개수 파악)이나 되니
스페인 전체가 파리가 전부 피카소 흔적으로 도배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버스 시간에 쫒겨 서둘러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걸어야했다.
이 어메이징한 도시를 언제 또 오나 싶어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한없이 아쉬웠다.
숙소를 못찾았는지 배낭 매고 돌아다니는 유럽 아이들이 부러웠다....
아직까지 계획없는 배낭여행의 로망을 그치지 못하는것은 내가 씩씩해서냐.
2011.07.27 (16N/17D)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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