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9 3

서른셋, 성숙할 시간

#1 몇 번 소개팅으로 만난 한 살 연하의 남자. 세번째 데이트 때, 그가 물었다. = 나 몇살로 보여요? + 그냥...본인 제 나이로 보여요. 이 대답을 부정하고 싶었던지, 지나친 동안임을 증명하고 싶었던지, 집요한 질문을 이어댔다. 아직도 담배를 살때면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며 능청을 떨었다. 난 한마디 답을 했고 그 후로 그를 만나지 않았다. + 본인 나이에 그렇게 자신이 없어요? #2 예전엔 절대 알수 없었던 것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지는것들이 늘었다. 이제는 20대 처럼 불안하지도 안달하지도 않는다. 다가올 날들이 두렵지 않다. 그동안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나아갈 날이 즐겁다. #3 서른, 잔치는 끝났고 이제 다음 잔치를 준비할 시간이다.

일상의 기록 2010.04.19

보이지 않으면 어떤 걸 볼 수 있나 - 어둠속의 대화 관람기

# 1 어린 시절, 참 사랑했던 연극이 있었다. 권력속에서 예술을 하고싶었던 광대, 권력에 대항하다 눈을 잃은 광대. 처형 전날 앞이 보이지 않는 광대는 이렇게 말했다. '길아, 이렇게 눈이 안보이니, 많은 것이 보여.... 니 마음까지도' # 2 회사에서 장애인 여행을 기획한 적이 있었다. 몸이 불편해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내는 장애인들에게 여행을 경험하게 하자는 좋은 취지였다. 궁금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여행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나는 단순히 여행은 보는 것이라는 단순한 정의를 내렸던것 것 같다. 이 질문에 행사를 진행하던 실장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잊을 수 없다. 눈이 보이지 않는대신 다른 감각기관은 더 잘 느낄 수 있죠. # 3 전시는 보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전복한 전시가 있었다. 전시장은 ..

일상의 기록 2010.04.19

요즘애들 왜 그러니 ?

요즘애들 왜 저젛게 한심스럽냐, 우리 땐 안그랬는데...라는 생각들을 다들 하지 않는가? 혹은 2-3년 차이의 나이터울도 사회밥으로 따지면 수천그릇의 차이라며 세대차를 논하기도한다. 그 생각은 나 또한 비켜갈 수는 없고, (이러다 보수 꼴통 꼰대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하다.) 보수꼰대사상을 뇌에 담고 다니던 즈음. 심심한 서점가를 배회하며 책 두권을 사냥했다. 프레임은 세상을 온통 핑크로 바꾸고 싶어한 핑크대왕의 이야기에서 풀어나간다. 해결은 그에게 핑크 선글라스를 끼워주면 간단한 것을. 세상을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내 자신의 프레임을 현명하게 사용하므로서 얻게 되는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문득 나의 보수 꼰대적 마..

칼럼/책리뷰 20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