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 10

까칠하고 할말 많은 보통의 존재

이 이야기는 작년 겨울 이야기다. 나에게는 조금 색다른 취미가 있다. 음악과 상황, 음악과 책, 음악과 시. 혹은 어떤 일을 할 때 듣는 음악이랄지. 상황에 따라 그에 어울릴만한 음악을 하나씩 갖다 붙이고 감탄하며 좋아한다. 작년 겨울 친구를 기다리며 서점에 가서 배회하는데 노란책 한권이 눈에 띄었다. 밴드 언니네 이발관 리더 이석원의 산문집이었다. 샛노란 표지와 신경질적인 그의 이미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인가 자연스럽게 집어들었다. 그리고 루시드 폴의 신간 소식을 들었다. 앨범 중에 '평범한 사람'이란 제목이 보여서인지 이 앨범을 들으며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랫만에 필받은 책 한권과 그에 맞는 음악 하나를 발견했기에 최대한 이 즐거움을 느리게 즐기겠다고 맘먹었다. 평일 근무에는 읽지 않기로(..

칼럼/책리뷰 2010.03.29

보고하고 보고받기

회사생활을 하면서 원할한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중시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보고하기와 보고받기이다. 수평적인 조직에서는 '보고'라는 단어를 거부감있게 받아들인다. 일종의 위계질서를 세우는 것으로 자율스런 분위기의 적이라고 생각하기도한다. 그래서 '전달'이라는 완만한 단어를 써볼까 하지만 '보고'의 목적이 윗사람의 '판단'을 위한 행위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 그건 아닌것 같고. 수평적인 조직에서 '보고하라'고 한다는 것을 시켜야만 할 때, 찌질한 결과가 나온다. 보고의 형식이 흐지부지 해질 때, 팀이 아닌 개인의 일거리일 뿐이다. 이것이 터부시 된다면 그 조직은 미래가 없다고 본다. 이런것마져 내가 시켜야 한단 말인가! 하는 상황을 겪을 때가 있다. 부하직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을 ..

친절한 센티의 배짱 상담소 전격 운영

▶ 친절한 센티의 배짱 상담소 바로가기 산티아고 순례자의 국적 통계자료를 보면 일본인에 이어 한국인 방문자수도 꽤 느는 추세라고하니 정보야 인터넷만 뒤져봐도 수천 페이지는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담소를 운영하는 이유는 진짜 가겠다는 의지를 불질러 주려는 의도에서다. 본인도 제대로 된 유럽여행이 이번이 처음이고 좌충우돌 우왕좌왕 왈랑왈랑 하는 가슴 누르며 떠났던 바 '아니 세상에 이런곳이 다 있는겨?'하는 놀라운 마음 반 '왜 진즉 이런곳을 몰랐던겨?' 하는 안타까운 마음 반 짬뽕하여 진짜 가려고 마음 잡수신 열분덜을 위하야 이런 상담소를 운영하게 되었다. 아예 상품까지 만들어놓고 상담을 받으련다. 상품 또한 고스란히 센티가 겪은대로 만들었으며, 센티가 실수한 부분 열분덜은 하지 말하는 의미..

배낭 여행자의 마음으로 사는 법

산티아고 길을 가면서 왜 그래도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겠는가. 큰 탈 없이 인생 고스란히 얌전히 살아와, 온실 속의 화초라 자부했것만 호텔이 아니어도, 코스요리가 아니어도, 거친 음식, 거친 잠자리를 잘도 즐기면서 살았다. 온실 속의 화초라고 생각했던 것은 순전한 착각이었다. 나는 아웃 도어형 인간이었던 것이다. 기회가 오면 또 떠날 것이다. 기회를 만들어서 라도 떠날 것이다. 언제든 떠날 수 있게 하기위한 삶의 방법 혹은 마음가짐을 몇 가지 적어봐야지. 배낭 여행하든 삶을 사는것이 참 좋은 생활방식이 될 거란 생각에서 적는다. 일명 '배낭 여행자의 마음으로 사는 법' 1. 질 좋은 물건 하나만 갖기 질 좋은 것 하나 마련해서 오랫동안 정들이며 손때 묻혀가며 내 것으로 사용하기 종류 많아봐야 떠날 때 짐일..

떠오르는 1인 기업 문화콘텐츠 개발 기획자 양성 워크샵

▶ 커리큘럼 상세히 보기 콘텐츠와 마케팅 일을 하면서도 '문화'란 무엇이냐에 대한 정의는 잘 못내리겠다. 문화컨텐츠 아이템 발굴을 위한 문화강사, 문화코치로 활동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야심차게 기획하여 오픈한지 일주일. 문화코칭이라는 커리큘럼이 흔치 않아 그런지, 대학생이나 문화기획으로 전업을 생각하는 분들의 문의가 있다. 애초의 목표 인원대로 수강생을 끌어모으고, 강좌로 이어질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기업이 추구하는 적정한 마진에 미치지 않는다면 진행할 수 없는 일이니... 우선은 이런 강좌를 시도했는 것에 의의를 두고 다음기회를 노릴지, 어떻게든 참여를 이룰지 일의 추이를 지켜보자.

진짜니까 질리게 써야지

가끔 이런 경우를 겪어봤는가. 나 편하자고 나 돋보이자고 비싼 물건을 마련했다가, 오히려 물건을 보호하는데 온 신경이 가는 경우. 주객이 바뀌어 물품의 노예가 되가는 느낌. 명품 백과 짝퉁 백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을 때, 백으로 가방으로 머리를 가리면 그건 짝퉁, 가방에 비를 안 맞추려 온몸으로 감싸면 그건 오리지널. 또 이런 말도 있다. 명품이 오래가는 이유는 애지중지 아껴쓰기 때문이라는. 청년시절에 입던 바바리 코트를 중년이 되어서도 멋지게 소화하는 것. 구김하나 없이 완벽한 그 옷은 버버리이기 때문이기보단 버버리를 아껴서 입은 결과에 다름아니다. 나이 좀 들면서 저렴한 가격의 여러 디자인으로 골라가며 기분을 내겠다 보다는 좀 비싸도 유행 안타는 좋은 물건을 갖고 오..

[센티의 기획 1탄] 책이되는 내 이야기 탐험캠프 2회

▶ 제 2회 책이 되는 내 이야기 탐험캠프 보러가기 어느새 제주에도 봄이 찾아왔고, 제주의 올래길은 노란유채밭이 한창이겠다. 여행은 나를 찾는 또다른 방법이다. 눈을 키우고 귀를 열고 그리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들인다. 그런 의도로 기획된 상품이 [책이되는 내 이야기 탐험캠프]였다. 1회는 오붓하게 진행되었다. 고객들이 올려주신 상품평으로 2회는 좀더 원활히 진행되리라 믿는다. 처녀작품의 시작을 바탕으로 이번 2회는 좀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마련한다. 정원은 10명으로 구성하고 지난 번보다 객실과 식사를 업그레이드 했다. 내가 참여자 분들께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송숙희 멘토와 참여자 분들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끔 편안한 진행을 도와 드리는 것 뿐이다. 봄날, 부디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

고객에게 실수 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오랫만에 동생과 종로거리에 나갔다. 점심 메뉴는 스파게티로 정하고 동생이 추천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갔다. 직원들의 서빙 태도나 음식의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한 여직원이 실수를 했다. 테이블을 정리한 쟁반을 들고 이동하다가 내 앞에서 넘어졌다. 문제는 발사믹소스와 올리브오일이 내가 고이 접어 의자에 걸어둔 외투 위로 엎어진 것이다. 순간 당황한 직원은 외투를 갖고 주방으로 다급히 뛰어갔다. 새로 사서 기분좋게 입고 나온 옷의 봉변. 세탁은 추후의 문제고 그 옷을 입고 오늘 나머지 일정을 보낼 생각에 괴로웠다. 시큼한 발사믹의 냄새와 얼룩이 남을 오일의 얼룩이라니... 잠시 후 여직원은 그 옷을 가져와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대충 얼룩은 닦아드렸습니다. 옷은 빨아보시구요, 세탁비는 저에게 연..

여행상품도 엣지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봄이다. 봄은 또다시 찾아와 여심을 흔든다. 지난 겨울 무겁고 칙칙한 옷을 뒤로하고 하늘하늘 여성스러운 패션을 찾아 지름신이 강림하는, 봄이다. 몇가지 옷을 사들고 옷걸이에 자랑스럽게 걸어두며 눈길은 욕심넘치게도 책상 위 노트북으로 향하고 있다. 그렇게 주말의 오후는 오프라인의 쇼핑몰에서 저녁의 두어시간은 온라인 쇼핑몰 산책에 바치어졌다. 오래 입을 옷은 매장에서 눈으로 보고 직접 입어보고 마음에 들면 가격이 조금 비싸도 구입한다. 온라인 같은 경우 반은 운에 맡기며 한계절 잠깐 입고 말 옷들을 구입하곤 한다. 싸면서도 질은 그닥 떨어지지 않지만, 오래 두고는 입지 못할. 그런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알고 있다. 이곳에서는 꽤나 싼 가격에 한 계절 무난히 넘길만한 옷들을 취급한다. (나름 명품 ..

눈꽃으로 가득한 덕유산, 막걸리로 정복하기

이번엔 조금 더 쎄게 도전해봅니다..7시에 회사 앞에 모여 차로 3시간 이동. 목이 부러져라 의자에 기대어 모자란 잠을 다 자고나서 도착. 덕유산 입구에서 부산팀과 합류. 그렇게 50여명이 한데 모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엔 준비도 꽤 다양했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김밥과 바나나가 제공됬으며 비상식량으로 빵과 과일쥬스마져 제공됐던 것이지요. 그리고 쫌 큰산에 큰 동아리임을 강조하기 위한 사전작업도 있었습니다.. 데자이너 설혜씨의 작품. (그러나 그녀는 다리통에 알이 생긴기면 쭉빠진 학다리에 문제가 생긴다며 등반을 포기하고 말았던 거시었슴돠.) 지난 번 베스킨 라빈스 모자를 쓰고 와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이후 산에 올때마다 짐승캐릭터 모자를 애용하시는 민태규 팀장. 덩달아 같이 쓰고 온 정산팀 애진씨. 퇴..

카테고리 없음 201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