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꿈꾸는 당신, 당신의 계획에게 팔겠습니다 센티가 산티아고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남들은 사표와 교환해 얻고서야 떠나는 그 길이라지만 센티는 20여일의 휴가를 받아 떠났으니 애초 800Km를 완주할 수 없었지요. 걸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버스라도 타고 가서 산티아고 성당을 보고 올까 이왕 유럽까지 왔는데 다른 도시도 구경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잡념에도 시달렸습니다. 그러다 생각을 바꿨습니다. 걸으면서 즐거우면 그뿐 종착지에 발을 딛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그리고 출발일로부터 17일 후 부르고스라는 대도시에서 순례를 멉춥니다. 일주일여를 더 걸어가기보단 유럽의 다른 부분도 만나기로 하고요. 이러다보니 걷기위한 고행의 길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마라톤이 아닐진데 완주를 위한 여행이 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