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채식레시피] 시금치 나물 무침

시금치 다듬어, 잘 씻어, 큰건 세로로 반으로 잘라 소금 약간 넣고 데쳐 살짝 짜서 물기를 줄인다. 오오 그토록 풍성하던 푸성귀가 더운물 한번 퐁당에 한주먹거리가 됐구나. 다진마늘, 간장, 참기름 한술 휘휘 저어,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내면 짜지않고 반찬으로만 따로 먹어도 잘 먹을수 있는 시금치 나물 무침 탄생.

[채식레시피] 들기름 넣고 들들들 볶은 느타리버섯

한봉에 900원. 이런건 사야됨. 뿌리를 다듬고 갈갈이 분리해놓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진다. 버섯은 매우 섬세하고 결대로 부서지기 쉬우므로 손으로 짜지말고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준다. 들기를을 넣으려고 했는데, 들기름이 없어 참기름을 대체. 참기름도 없으면 식용유라도 넣길 바란다. 물기가 가신 버섯을 투척하고 다글다글 볶는다. 그러다가 들깨가루를 매우 대범하게 '많이' 넣는다. 넣고 나면 매우 뻑뻑한 후라이판 현장되시겠다. 그럴땐 또 과감히 물을 듬북 뿌려주길 바란다. 들깨 칼국수에서나 보일법한 뻑적지근한 국물 현장 볼수 있겠다. 고소한 향내가 진동을 한다. 마무리로 소금 약간 넣어 간을 하고 뜨거울때 먹자. 얼핏 채썬 돼지고기 볶음 같이도 보인다. 잠시 육식을 끊은 나에겐 돼지고기보다 맛있는 음식임.

[채식레시피] 바나나가 아니므니다 우엉조림 이므니다

우엉은 껍질에 영양분이 많으니 필러보단 칼등으로 벗기라고 하는 소리를 나중에야 알았다. 난 이미 필러로 시원하게 팍팍 벗겨놨다... 영양도 영양이지만 필러를 사용하면 음식물쓰레기도 많다. 앞으론 칼등 이용하겠다. 그리고 어슷썰기로 썬다. 썰기에 심취하다보니 '석봉아 이 애미는 일정하게 떡을 썰었지만 너는 글씨가 개발 새발이로구나 다시 산으로 가~~ 산으로 올라가~~' 를 열창하고 있다. 썰고 보니 편썰기 한 바나나 같다. 다 썰고 나면 물에 담궈둔다. 왜냐, 지금 안 할거니까~~ 내일쯤 내키면 요리 해야지. 바나나가 아니므니다 우엉이므니다 저녁이 되자 마음이 바뀌었다. 그냥 볶기로 한다. 기름 두르고 볶자. 역시 바나나 같다. 물기가 자작하게 생기면 양념장을 투하한다. 양념장 무척 간단하다. 간장 2스푼..

[채식레시피] 시금치를 생으로 먹는다고? 시금치 샐러드

시금치 넣은 된장국, 시금치 나물 정도가 시금치 음식의 전부다. 샐러드로도 먹는다고 하는데 시금치를 생으로? 낫설기에 선듯 내키지 않았으나 한단으로 사둔 시금치양이 넉넉하기에 한주먹거리 샐러드에 쓰기로 했다. 뿌리만 미리 다듬어 씻지 않고 통에 담아두었다. 미리 안 씻은 이유는 귀찮아서...가 아니라 먹기 직전에 씻어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흐르는 물에 잘 씻는다. 흑이 제법 나온다. 그냥 먹으려다 샐러드로 만들고 나서 먹지 못하면 낭패보기에 뜨거운 김에 잠시 쏘여 한 김 빼기로 한다. 약간만 숨이 죽은 상태. 생생발랄한 시금치가 입속에서 덤벼들 것 같진 않다. 여기에 먹다 남긴 대추방울토마토를 반잘라서 투척. 올리브 오일, 발사믹 소스 아낌없이 투척. 오오 적녹색의 조화여. 씹을수록 달고 쌉살한 시..

[채식레시피] 말아내는족족 집어먹기 바쁜 쪽파말이

동치미에 필요한 쪽파를 말아넣고 남은 쪽파를 어찌할까 고민하다 무척이나 쉬운 쪽파말이를 하기로 함.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을 팔팔 끓인다. 쪽파 한다발 투척. 살짝만 데치는데 애들이 금새 푸른빛이 돌면서 녹색이 부풀어 오르면 빨리 끄집어 내라는 뜻이다. 같은 조명 같은 시간에 찍었는데 이렇게 색깔이 바뀐거 봐라. 초고추장 만들기는 무척이나 간단하다. 고추장 1스푼, 엄마가 담아준 매실액기스1스푼(없으면 통과), 사과식초2스푼으로 마구 저어서 초고추장으로 만들면 된다. 나도 해보기 전엔 어떻게 저렇게 말고도 안풀릴까, 손기술이 대단하다 싶었는데 비밀이 풀렸다. 그냥 말아놓고 나면 고정이다. 안 풀린다. 데쳐서 그런지 맨입으로 집어 먹어도 달달하고 맛있다. 양념장이랑 같이 내어먹음 환상.

[채식레시피] - 동동구리마 아니 동치미

한겨울 동치미 국물에 아삭한 무를 베어먹는다. 아 동치미 속까지 시원한 동치미. 무엇보다 채식의 결정체. 그리고 무 하나가 1500원으로 싸다. 동치미 사러 마트에 갔더니 비싸~~ 천일염도 아니고 정제염 덩어리일거 뻔한데 비싸도 너무 비싸~~ 그래서 내가 만들어 겨우내내 먹기로 했다. 동치미 재료 준비 무3개, 생강, 마늘한컵, 배1, 사과1, 쪽파반단, 천일염, 생수 이렇게 간단할 수가!!! 그러나 동치미 담을 큰 플라스틱 통을 사는데 2만원일세. 사과, 배는 껍질채 들어가므로 식초물에 담가 잘 씻는다. 무는 세척한 무라서 무른 부분만 도려내서 손질한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정제염을 뿌려 3~4시간 절인다. 삼베 주머니를 준비하래서 동치미, 포기할까 싶었는데 완전 행복한 발견. 부직포로 만든 국물팩. ..

채식라이프 3일차 (12.30) - 세상에나 내가 나물을 데치다니

아침 - 떡볶이 1인분, 야채튀김1, 김말이튀김1 일요일은 장보는 날. 아침 일어나서 귤 하나 까먹고 마트로 직행한다. 아침은 외식하기로 한다. 떡볶이는 고기가 안들어갔으니 먹어도 되겠지. 이왕이면 야채튀김도 추가. 자리잡아 앉았는데 아주머니가 떠주는 국물 한모금 마시고 나니 순간 이것은 육수다 싶어 멈짓. 그러고보니 떡볶이에도 오뎅이 들어가네. 이미 들이킨 육수는 삼키고 오뎅 덩어리는 씹지 않기로 한다. 떡이랑 국물 싹싹 긁어먹고 야채튀김도 국물에 찍어 먹었다. 점심 - 바나나1, 곳감1, 감자떡 4알, 시금치 샐러드 며칠간 나도 동치미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실행한다. 동치미 만들고, 동치미에 들어간 쪽파의 반이 남아 파말이 만들고, 유채나물, 시금치 샐러드, 시금치 나물, 시금치 샐러드를 하다..

채식라이프 2일차 (12.29) - 간식을 탐하다

아침 - 어제와 동일 현미밥만으론 쓴맛이 생겨서 무채로 입가심하기 바쁨. 현미찹쌀을 사서 섞어서 밥을 지어야겠다. 껍데기만 벗긴 도정이 거의 없는 유기농이라 비싼데, 쓰다. 점심 - 견과류, 건과일 잔뜩 들어간 호밀빵 계란, 우유가 들어간 빵종류는 금해야 하나 이 빵은 효모종에 밀가루이고 동물성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으니 먹어도 된다고 우기자. 냉동고에 넣어두고 반 꺼내먹었는데 속도 든든하다. 어떤 시리얼 바 보다 든든하고 맛있고 건강하다. 저녁 - 들깨 버섯 볶음. 현미밥, 생양배추, 무나물 커다란 무 하나에 1500원. 그걸로 1/3은 국끓이고 나머지로는 채썰어서 볶아먹었는데 한 일주일 걸린거 같다. 매우 경제적인 반찬이다. 900원하는 느타리 버섯이 싸길래 2팩 사서 들깨가루랑 볶았다. (들깨는 처음..

채식라이프 1일차 (12.28) - 셀프 힐링테이블의 시작

아침식사 - 현미밥, 노랗고 빨간 파프리카, 무채볶음 아침은 이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 해놓은 현미밥을 먹는다. 맨밥을 한수저 들고 씹는데 끝맛이 은근히 쓰다. 어제 먹은 밥은 안그랬는데 찹쌀이 섞여서일까? 아삭한 파프리카에 전에 먹던 무나물 볶음으로 아침을 먹는다. 밥과 반찬 따로 먹다보니 무나물이 짜다. 닝닝한 간을 대신하려고 단무지 우엉조림도 올렸늗네 얘내들도 맨입으로 먹긴 좀 짜다. 점심식사 - 동치미, 돌솥비빔밥, 상추, 풋고추 10년만에 연락이 닿은 동생을 만나게됐는데 순간 이 친구가 육식주의자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오랫만에 만나서 그토록 좋아하는 육식을 버리고 채식을 하자고 설득할 수도 없고, 비빔밥 같은 데도 나오는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역시나 그녀가 안내한 곳은 오리고기 전문점. 일행은..

힐링스쿨 1회차, 과연 채식만으로 배가 부를까?

앞으로 고기를 못먹게 된다는 생각에 보상심리로 일주일을 내리 고기만 먹었다. 고기를 먹었으니 꽤 비장한 마음으로 갔다. 현미와 야채만으로 과연 배가 부를까 싶은 의구심도 들었다. 6시 30분 부터 와서 체중과 키를 혈액을 뽑고 7시부터 식사를 한다. 강의만이 아닌 식사를 같이 하는 이유는 직접 경험해보며 습관을 들이기 위함이다. 한끼를 시작으로 일주일을 실행할 힘을 얻는 것이다. 음식의 특징은 국탕찌게가 없고 매우 싱겁다. 또한 소금에 절인 김치가 없다. 그리고 완벽한 식물성 식품이다. 실제 밥대신 생쌀을 드시는 원장님. 어린아이에게 밥을 처음 알리는것 처럼 일일이 설명을 해주신다. 첫술은 무조건 밥, 반찬은 입에 하나만, 백번씩 씹어서 물이 될 때까지 드셔야 합니다. 한시간을 드셔야 합니다. 황원장님의..

카테고리 없음 201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