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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푸드테라피

[채식레시피] - 동동구리마 아니 동치미

한겨울 동치미 국물에 아삭한 무를 베어먹는다.
아 동치미 속까지 시원한 동치미. 무엇보다 채식의 결정체. 그리고 무 하나가 1500원으로 싸다.
동치미 사러 마트에 갔더니 비싸~~ 천일염도 아니고 정제염 덩어리일거 뻔한데 비싸도 너무 비싸~~
그래서 내가 만들어 겨우내내 먹기로 했다.


동치미 재료 준비
무3개, 생강, 마늘한컵, 배1, 사과1, 쪽파반단, 천일염, 생수
이렇게 간단할 수가!!!

그러나 동치미 담을 큰 플라스틱 통을 사는데 2만원일세.



사과, 배는 껍질채 들어가므로 식초물에 담가 잘 씻는다.
무는 세척한 무라서 무른 부분만 도려내서 손질한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정제염을 뿌려 3~4시간 절인다. 




삼베 주머니를 준비하래서 동치미, 포기할까 싶었는데 완전 행복한 발견. 부직포로 만든 국물팩.
마늘 생강은 편으로 썰어 저렇게 팩으로 묶어 놓는다.






쪽파에 할말 많다.
다듬지 않은 쪽파 한단 4100, 같은 가격에 다듬은 쪽파는 딱 절반이다. 
시간이냐 노동이냐를 고민하다가 이것도 요리의 과정이다 싶어 흙묻은 단을 집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 걸린다. 손끝이 새까매 진다. 서서 일일이 까려니 허리도 아프다.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생긴다. 다음엔 깐 쪽파로....
사과 배는 껍질째 잘라서 속만 파낸다. 씨가 들어가면 쓰다고 한다.
씨발라내는 거야 쪽파 다듬는거에 비하면 할만하다.






잘 절여진 무 사이로 사과, 배, 마늘생강주머니, 쪽파를 잘 쟁겨넣고
천인염을 탄 생수를 들이 붓는다. 가득가득...
 
이리하여 센티의 동동 동치미가 탄생한다.
일주일 익히고 냉장고에 넣어서 두고두고 먹으면 된다는데
어떻게 익어갈지 저 통만 보면 흐뭇하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