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276

[100일 글쓰기] #71 성찰하는 리더

양일간 코칭클래스에 운영자로 참여했다. 이번 기수는 기업임원, 대표들이 많았다. 이런 구성원으로 이뤄진 클래스 분위기는 근엄하다. 이틀간 코칭의 세계를 경험하며 경청과 질문, 피드백과 인정의 언어를 배우면서 리더들의 근엄한 표정들이 조금씩 누그러진다. "한창 멀티로 일하던 팀장일 때 팀원이 내 방으로 찾아왔어요. 할말이 있다길래 나는 내가 보던 서류를 보면서 빨리 말하라고 했어요. 눈도 안마주친거죠. 듣고 있으니 말하라고. 근데 그 친구가 우는거에요. 나는 황당해서 '바빠 죽겠는데 너는 지금 울고 뭐하는 거냐?'며 타박을 했는데...지금 돌아보니 내가 엄청난 상처를 준거네요." 이런 사례들을 오늘도 몇번 들었다. 자신을 성찰하고 더 나은 리더가 되기위한 자기반성을 하는 리더. 이런 리더를 보면서 나도 배..

[100일 글쓰기] #70 글 구조 짜기 좋은 워크플로위

며칠 새로운 도구를 발견해 사례 조사를 한다. 보통 간단한 메모나 기사 스크랩은 에버노트를 활용한다. 이번에는 내용이 점점 방대해지고 서브 카테고리가 생기면서 나열식 메모의 부족함을 느꼈다. 다른 메모도구를 찾아보다가 워크플로위라는 새로운 도구를 알게 됐다. 흰 페이지 한 장이 UI의 전부이다. 핵심기능은 클릭으로 블릿을 추가해 depth 카테고리를 만든다. 기자들이 글의 구조를 짜는데 많이 쓴다고 하는데 써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정보를 모으고 depth에 맞게 배치하고 구성을 잡을수 있다. 강의안 만드는데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워크플로위를 활용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사용해보세요~~https://workflowy.com/invite/2240d012.lnx

[100일 글쓰기] #69 리서치

오늘 하루종일 국내 어느 지역을 조사했다. 계발 사례를 찾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날 저물때 나가서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새롭게 아이디어가 정리가 된다. 역시 생각이 안풀리면 산책이라며 산책 예찬을 한다. 마지막으로 지인에게 전회걸어서 수다를 떤다. 그러다보면 생각 정리도 되고 새로운 의견도 덤으로 얻는다. 그런데 왜 조사하는 거야? 그래서 어쩌려고? 기획을 하고 싶어서! 라는 답했다. 나는 기획자로 이 일을 하고 싶은건가? 사례조사에서 어떤 결론을 낼 것인가?기획의 범주는? 실행 가능성은? 자본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재밌었던 리서치가 길을 잃기 시작한다. 그 지역에 대해 온라인에서 정보는 다 끌어모았다. 그리고 타 지역의 사례를 찾아본다. 그래서 나는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깊..

[100일 글쓰기] #68 입으로 경청해야 하는 이유

여러번 확인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재차 확인하는 내 모습이 상대를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든다. 서로 이심전심 이겠거니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당일 현장에서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름을 알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 이란. 몇 번 그런 일을 겪고 꼭 나는 경청한 바를 입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 오늘 있었던 내용을 회의록으로 만들어 공유하란 말씀이시죠?- 관련 사례를 리서치 해서 주말까지 보내달란 말씀이시죠?- 공동구매 신청은 오늘까지란 말씀이시죠? 오늘 내가 입으로 확인한 경청이다. 상대가 말한 바를 내가 한 번 더 정리해서 되물으면 상대는 내가 잘 들었다는 것을 알고 안심을 한다. 혹시라도 잘 못 들었다면 바로 잡아주기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조금전에도 입으로 경청..

[100일 글쓰기] #67 미리클모닝 6분

​ 어제 미리클 모닝40분 해보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휴일 아침을 늦게 일어났다. 거를 수는 없어서 각 파트별 1분씩 최소한의 경험만 해보기로 했다. 일단 세수와 양치를 했다. 물 한컵 마시기는 생략하고 바로 호흡명상을 2분 알람을 맞춰 진행했다. 이후 내가 어제 적어놓은 확신의 말을 소리내어 읽고 이어서 눈을 감고 시각화 작업을 한다. 확신의 말을 실행했을 때의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인터널 코칭 수업에서 한 파트를 맡아 성공적으로 강의 하는 모습을 그렸다. 확신의 문장은 읽어보니 매끄럽게 많이 다듬어야겠다. 이제 절반을 했다. 책상으로 자리를 옮겨서 책을 읽는다. 아침을 활용해 읽을 책은 구본형 선생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다. 이것도 맛보기로 2페이지만 읽는다. 이 책을 통해 익숙한 것돠 결별하려..

[100일 글쓰기] #66 아침맞이 40분 계획

나만의 아침 의식을 만들겠다는 글을 얼마전에 썼는데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예전에 사두고 읽지 않았던 '미라클 모닝'을 찾아 읽었다. 아침에 일어나 단 6분만 투자하면 인생이 바뀔거라는 메시지가 마케팅 포인트였는데, 책 역시 실천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1. 명상 - 심호흡으로 마음을 비운다. 걱정과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 명상은 당신이 스스로에게 매일 나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2. 확신의 말 - 매일 아침 감정을 이입해 큰 소리로 읽는다. - 인생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확신의 말을 만들어 종이에 적어라. -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분명하게 하라. 3. 시각화 - 1단계: 눈을 감고 머리를 비운다. 이상적인 하루를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린다.-..

[100일 글쓰기] #65 가스라이팅을 거부하라

얼마전 내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였다는 자각을 했다. 이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어느날 그 포스팅에 비밀덧글이 달렸다. 내 블로그를 통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와 의미를 접하게 되었다. 자신이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지 인지도 못하고 있었다는 고백이었다. 덧글을 읽자니 당사자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마음이 짠해졌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를 마음대로 조정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무력화 시키고 의존하게 만드는, 심리적 지배를 목적으로 행하는 행위다. 가스라이팅은 다양한 관계에서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 남녀 관계에서, 상사 부하, 부모 자식간 웬만한 인간관계에서 보이는데 당사자들은 그것이 가스라이팅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다. 그 역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걸 알았다. 이혼한 상태이..

[100일 글쓰기] #64 예측보다 대응

나는 '예측보다는 대응'이라는 말이 좋다. 예측을 한다는 것은 준비성은 뛰어날지 모르나 내가 그린 시물레이션 상황에만 몰입해서 시야가 좁아질 위험이 있다. 대응은 예측의 준비성을 넘어서는 실행력이 돋보인다. 대응이라는 단어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과 센스가 떠오른다. 오늘은 코칭 슈퍼비전을 위한 모임에 갔다. 그간 각자의 자리에서 진행한 코칭 사례를 가져와 나눈다. 한 명씩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고 각 코치들이 질문을 던진다. 사례 발표자는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하도 질문에 의식을 확장 해보기도 하며 인사이트를 얻는다. 늘 질문의 힘을 느끼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나는 비롯한 코치들도 공통된 고민은 바로 피코치들을 예단하는 것이다. 코치가 예측한 흐름에서 벗어날 경우 당황하거나 예측에 맞추려 의도..

[100일 글쓰기] #63 그들에겐 코칭이 필요하다

​ 전문적인 코치가 되려고 코칭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어제는 여성센터에서 코칭 봉사를 했다. 분기마다 축제를 하는데 수강생 작품도 선보이고 바자회도 하는 자리였다. 방문한 사람들에게 간단히 코칭을 경험 할 수 있는 코너를 운영했다. 간단한 도형을 그리게 해 현재 심리건강도를 살펴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어디서 비롯됐는지 성찰해볼 수 있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4시간 동안 32명의 내담자가 다녀갔다. 한 번 다녀갔던 분이 지인을 데려와 소개하기도 해서 금새 대기 인원이 다 차버렸다. 그만큼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들여다 보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귀한것 같다. 그 중 20대 여성 3명이 마음이 쓰인다. 첫번째 여성은 몇 년 전 갑자기 우울증이 와서 병원을 다니고 약물치료를 받고 ..

[100일 글쓰기] #62 수락산 화재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진 몇 명과 함께 치킨과 호프를 즐겼다. 난데없이 내 핸드폰을 비롯해서 그곳에 앉은 모두의 핸드폰이 일제히 쩌렁쩌렁 경고음을 분출 했다. -긴급재난문자 [국민안전처] 21시 30분 현재 노원구 상계동 한신 아파트 인근 수락산 산불 발생, 야간 등산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세요- 모바일 뉴스를 찾아보니 불길은 진압하지 못했다. 바람을 타고 불길이 정상으로 번지고 6천여 그루의 나무가 이미 손실 됐다고 한다. 이 밤에 자연발화가 됐을 리는 없는데, 어느 누가 담배라도 피웠나. 인재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푸르던 수락산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걸 지켜봐야 하다니 착찹하다. 1.7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