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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81 아무것도 안한 날 어제 자기 전 다음날 해야할 일의 목록을 작성했다. 사무실에 느즈막히 출근해서는 노트북을 열고 각종 포탈과 sns를 확인한다. 작정하듯 딴짓을 적당히 함다. 결국 오늘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한다.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한다'가 오늘 일정의 요약이 되겠다. 목록까지 작성해놓고 나는 왜 이런 사태를 만들었는가? 첫번 째는 기분이 다운된 탓이다. 오전에 엄마의 잔소리를 못참고 한바탕 했다. 잔소리의 빌미는 나에게 있을 것이다. 잔소리을 하는 심경을 경청해야 하는데 결국 말대꾸를 함으로 사단을 냈다. 속으로 이러면서 내가 코치라고 할수 있을까라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두번째는, 내가 나를 불신한 데서 오는 불만일 것이다. 스스로 오늘 할 일 목록을 만들어놓고 하나도 이행하지 않음으로 내가 결정.. 더보기
[100일 글쓰기] #80 자기 인식에 이르는 질문 함께 파트너십으로 일하는 코치와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를 나눈다. 자기인식에 관한 강연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수 있을까가 중심 내용이었다. 자기인식 이라는 단어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의 의미를 묻는 질문은 늘 어렵다. 그래서 내가 이해하기 쉬운 다른 질문으로 바꿔보았다. '나는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이 질문는 개인브랜딩 관련 강의안을 만들 때 시작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미지, 태도, 말투, 자신감의 정도, 신뢰감 등등. 보이고 싶은 이미지가 곧 나의 자아상일 것이다. 무엇이 될지를 고민하는 what형의 질문을 던지면 비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how형 질문을 한다. 그것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03.. 더보기
[100일 글쓰기] #79 질실과 진심 요즘 코칭이 잘 안되는데 그 이유는 내가 가진 인정의 언어가 매우 빈곤하기 때문이다. 코칭을 할 때 피코치의 에너지를 올리기 위해 인정칭찬을 한다. 인정칭찬은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언어다. 나는 인정칭찬을 하면서 스스로 어색함을 느낀다. 마치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어거지로 날리는 것처럼. 아마 듣는 사람도 그 뉘앙스를 구분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나는 포커페이스가 불가능하다. 사람을 대할 때 솔직함과 진실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에 없는 말을 못한다. 내가 진심으로 느끼지 않았다면 말도 건네지 않는 것이 진실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100%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칭찬을 했을 때 나의 100%가 아닌 마음이 그대로 전달 된다면 프로 코치로서더 매우 곤란한 상황이 .. 더보기
[100일 글쓰기] 미션 #78 100일 글쓰기 78일을 보내며 회사를 다니던 2008년 리먼브라더스 발 금융위기로 회사도 휘청했다. 직원의 반 이상이 퇴직금 보존을 위해 퇴직을 결정 했고 나도 퇴사를 해야하나 고민했다. 회사의 명함이 사라지면 나는 무엇으로 나를 소개할 수 있을까? 내가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면 내가 가져야할 경쟁력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기획력과 글쓰기, 이 두 가지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급여가 보장이 되지 않는 위기의 회사에 그래도 남았던 이유는 두 가지 능력을 키울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제가 있는, 사유가 담긴 긴 호흡의 글을 쓰고 싶다. 시작이 엄두가 나지 않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매일 자정이 마감이다. 아침에 일어나 글쓰기를 우선으로 조정하면 되련만 이리저리 미루다 갑작스런 일정에 쫓겨 자정을.. 더보기
[100일 글쓰기] 미션 #77 그룹코칭 어제 미션과 비전의 수립하기 위해 그룹코칭을 했다. 조직을 운영하는 일은 에너지가 무척 많이 소모되는 일이다. 매일 같이 선택을 해야하고 갈등요소도 생겨날 것이다. 그런 일에 사명이 없다면 외부 요인에 의해 흔들릴 것이다.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명확한 미션과 비전을 말하는 조직은 드물기에 더욱 필요한 작업이다. 얼마전 일을 의뢰 받았다. 일의 뜻과 의도는 좋지만 과연 내가 왜 그 일을 해야하는지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역질문을 했다. 내가 왜 이 일을 수락해야 하는지, 그리고 당신들은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는지. 대답이 막연하다. 그들도 자기만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조직의 존재 이유부터 찾아보자는 제안을 했다. 한가지라도 명확한 결과를 내려다보니 예상 시간을 초과해 자정이 되서야 마무리.. 더보기
[100일 글쓰기] #76 질문의 전제 혁신가의 질문 특강이 있었다. 혁신가들은 타인이 준 질문을 자신의 질문으로 바꾼다. 모두가 10년 후 무엇이 바뀔지를 이야기 하는 가운데 어느 기업 Ceo는 10년 후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던졌다. 코치들이 모인 자리에서 코치는 고객들이 꿈을 꾸게 해야 할까? 꿈을 깨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의식의 전환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얼칫 말장난 같아 보일 수도 있는 질문인데 계속 생각나는 걸 보면 질문을 바꿈으로 혁신을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내가 코칭할때 질문을 하면서도 어색한 이유는 그 질문이 나에게 내재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익지 않은 질문이 내 입밖으로 나올 때 익숙함의 정도에 따라 목소리에 실리는 힘의 차이가 있을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더보기
[100일 글쓰기] #75 인체의 신비 요즘 요가를 배운다. 오늘은 특별히 네띠 실습을 했다. 네띠는 목이 가늘고 긴 주전자를 사용해 콧 속을 세척한다. 고개를 숙이고 돌려서 한쪽 콧구멍에 주전자를 대고 반대 콧구멍으로 물이 나오게 한다. 이 순간에는 입으로 호흡해야 한다.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충격과 공포가 있었는데 결국은 따라하긴 했다. 따듯한 소금물이 들어오는데 잠시 정신이 아득했다. 차가운 수영장에 들어갈때 잔뜩 긴장하고 입수했는데 막상 수온이 따듯한 때 갑작스레 포근함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네띠는 체온에 가까운 온도의 정수된 물과 간수가 빠진 소금을 사용한다. 이렇게 콧 속을 세척하면 노페물도 빠지고 상처가 있는 부분은 소금물이 붓기를 가라앉혀 주는 효과도 있다. 머리도 맑아져 명상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비염 환자들에게 아.. 더보기
[100일 글쓰기] #74 시작이 반 오늘 아침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강의를 했다. 내용은 개인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소셜브랜딩 운영전략이었다. 영업 시간 전 짬을 내어 열리는 교육이라 30분간 핵심내용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나만의 강의안으로 내가 할수 있는 강의를 만들었다 . 어제는 만들어진 강의안을 핸드폰에 담아서 로깅 코스를 걸으며 시연을 했다. 서서 웅얼거리는 것보다 걸으면서 말하다 보면 시물레이션이 더 잘된다. 추가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기억했다가 강의안에 바로 반영한다. 오늘 강의에서는 일방적인 전달 보다 참여형으로 끌어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피드백을 받아보니 질문이 어려워서 답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청중의 눈높이 조절해야 한다. 이런게 쌓여 구력이 붙겠지 싶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다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