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276

인생은 운칠기삼 - 월남뽕&쌈

봄이 왔는데 왤케 맴이 싱숭생숭하나 싶었다. 원인이 무엇인가 했더니 월남쌈&뽕 충전할 때가 온 거였다. 어느새 월남쌈은 소울푸드가 되어버렸다. 인순샘 데뷔 40주면 기념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편안한 맘으로 월남쌈 파티에 모였다. 늘 그렇듯 소울 푸드를 만난 게스트들은 월남쌈에 집중하느라 대화가 적다. 이어서 뽕게임이 시작되면 순식간에 수다쟁이들이 된다. 판돈 천원에 두 시간은 신나게 웃고 떠든다. 뽕게임 룰에 익숙해져셔 이번만큼은 순위권 진입을 노렸다. 시작은 무척 좋았는데, 독박을 2번 쓰고 꼴찌가 되었다. 게임과 인생은 운칠기삼이다. #월남뽕 #월남쌈 #뽕따러가세 #뽕게임 #판돈천원에두시간 #인순이 40주년 기념공연장에서 팬들이 보내준 기념 케익. 배부르고 등따시고 행복한 마무리~~

블루밍 코치님들과 함께한 동아국제마라톤 대회

블루밍 코치님들과 함께한 동아국제마라톤 대회 2018.03.18 @광화문 내 인생에 마라톤 따위는 없을거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운 연례 행사가 되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코치님들과 마라톤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는 단체로 옷 맞춰 입고 참가했다. 아침에 만나 딱 10km 뛰고 점심먹고 오전에 헤어지는 일정으로 일요일 아침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코치님들. 왕코치님이 새벽부터 일어나 손수 만들어오신 스팸 오곡주먹밥을 두 덩이 먹고 몸을 풀었다. 개인적으로 급체로 지난 이틀간 죽과 스프로 연명했던 터라, 이틀만에 맛보는 밥이 반가웠다. 사업 바쁜 와중에 건강챙기러 온 바이수미 장수미 대표. 알록달록한 색 가운데 우아하게 눈에 들어오는 보랏빛 블루밍 조끼. 보이스 코치 이진선 코치의 감각으로 탄생했다. 출발 ..

몽골 ‘나를 만나는 여행’을 위해 승마레슨을 받다

몽골 ‘나를 만나는 여행’을 위해 승마레슨을 받다 2018.3.11 pm2시 @라온승마아카데미 8월 중순, 블루밍경영연구소에서는 열흘간 몽골로 ‘나를 만나는 여행’을 계획중이다. 유목의 땅 몽골에서 말을 타는 일정도 있다고 하는데, 이왕 가는거 제대로 훈련해서 가자는 취지로 한달에 한 번 승마교육을 받기로 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이진선 코치가 이끌어주었다. 이진선 코치는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으로 능숙하게 승마를 할 수 있는 실력자다. 올해 말 개봉예정인 영화 에서도 기마장군으로 출연 할정도로 말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다. 세상에 태어나 말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고, 타보는 기회였다. 막상 생각보다 큰 말들을 보고는 긴장했다. 저 거대한 동물을 고삐 하나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

가성비 좋은 가심비

오늘 오전에 출근해 커피 한잔을 내리고 창 밖을 본다. 어제의 폭설로 눈이 폭폭하게 쌓였다. 이런 풍경하고 어울리는 노래를 찾아 듣는다. 요조의 '좋아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묻어나는 가사다. 너무 달지 않은 라떼, 비 갠 거리로 가볍게 나서는 산책, 몇 번이나 본 로맨틱 코메디 또 보기...아, 이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라니. 참으로 가성비 좋은 가심비다. 올해의 소비트렌드는 가성비보다 가심비라고 한다. 가성비가 가격대비 좋은 성능이라면 가심비는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외치며 현명한 소비를 했다면 이제는 심리적 만족을 위해 특정 부분에서는 과감히 지갑을 연다는 의미다. 한편 가심비는 저성장 시대의 그늘이라는 우려도 있다. 소비를 통해 즉각적 위로를 받음으로 상..

용쓰다

이오난사는 흙 없이도 잘 사는 식물이다. 적당히 물만 주고 널부러놔도 알아서 자란단다. 흙대신 공기중에 먼지를 먹고 살아서 키우면 공기도 정화된다고 한다. 주인 귀찮게 하지 않는 애완식물이라고 나는 귀차니스트니까 화분 대신 사무실에 이오난사를 몇종 들였다. 가끔 물 공급하고 널부러 놨다. 그런데 그 중 한 애가 며칠동안 잎끝이 뻘겋게 물이든다. 배달 올 때 잎 끝이 부러져서 좀 상처가 있었는데 저러다 죽는건가 싶어서 신경쓰인다. 수분이 부족해서인가 싶어 하루종일 물에 담가놓고 외근갔다왔더니 꽃몽우리가 올라왔다. 꽃 피우려고 빨개지도록 용쓰는 거였구나! ​

오랫만에 본 마왕 @jean gallery

트럼프 방한으로 경비가 삼엄한 경복궁 주변에 미팅왔다가 코후비는 마왕 벽화에 이끌려 덜컥 전시를 봤다. 타투이스트, 플랜티스트, 포토그래퍼 등 각자의 세계가 있는 22명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언어로 마왕 신해철을 회상한다. 전시를 보는 동안 신해철을 곡들이 흘러나오고 20대 새벽 라디오로 즐겨듣던 고스트스테이션 속의 느끼한 저음의 마왕의 목소리가 들릴 때는 살짝 울컥도 했던 것 같다. 그런 관람객을 주최측에서도 고려했던지 마지막은 빵터짐으로 마무리 해주신다. 20cm는 족히 되 보이는 신발을 배경으로 전시의 thanks to 현수막이 걸려있다.당신이란 사람 참...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 참가하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 참가하다 2017.10.29 마라톤 할 때마다 이를 가는데 얼결에 또 하게 된 춘천마라톤.새벽 5시에 나와 6시 잠실에서 춘천 셔틀버스 탑승. 뜨듯한 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스타트. 이미 일행은 다 앞으로 보내고 나혼자 유유자적 뛰는 듯 걷는 듯 한다. 4km대 초반이었다. 거리마다 마라토너들 응원단이 있는데 그중 취타대가 있었다. 취타는 불고 치는 악기들이 중심이 되는 형태의 음악으로 행진할 때 쓰이던 음악이다. 예전에는 임금의 거동이나 현관들의 행차, 군대의 행진또는 개선등에 쓰였고 지금은 큰 행사나 나라에 중요한 일에 주로 등장하여 연주한다. 흥을 돋워준다고 소양강 처녀를 연주하는데 너무 못하는 것이었다. 나는 웃느라 멈췄고, 달리던 이들이 오히려 취타대에게 응원을 하는 진풍경이..

주거래 은행의 갑마인드, 카카오 뱅크 개설하다

체크카드용 보안카드를 잃어버렸다. 보안카드 없이 인터넷 뱅킹은 불가능하다. 새로 발급 받으려면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한다. 평일 4시 전에 은행을 방문하는게 참 애매한 시간이다. 10년째 거래해 이체수수료 무료이던 주거래 은행에서 갑자기 이체수수료 500원이 붙는다.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전화 문의를 해보니 한달 안에 10건이 넘어가면 수수료를 붙인단다. 이걸 듣는 순간, 정말 자잘하게 짜치는 푼돈을 많이도 먹는구나 싶었다. 그동안 매월 10건 이하로만 처리해서 이런 제도를 내가 몰랐다. 수수료를 안낼수 있는 방법을 물었더니 해당 계좌에 한해 2가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해야한단다. 1. 2천 이상의 대출이 있을 것. 2. 100만원 이상의 카드 지출이 있을 것. 3. 300만원 이상으로 직원의 급여가 나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