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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일본

[센티의 가나자와] 화려한 금박은 섬세한 손놀림을 타고, 금박공예체험 교토하면 금각사하면 미시마 유키오의 비장미가 가득한 금각사를 떠올린다. 유혹적이며 번쩍이면서 비장미로 끈적이는. 그 유명한 금각사의 금박이 바로 이 가나자와의 금박이다. 가나자와 금박을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 금박은 금을 두드려서 종이처럼 얇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가나자와 금박은 금에 소량의 은과 구리를 섞은 것이 특징인데 압연기로 얇게 펴고 특수한 종이에 끼운 후 여러 차례 기계로 두드림으로써 최종적으로 만분의 2mm 정도로 늘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금박은 여러형태로 공예품에 탄생한다. 요즘에는 국산 금박의 99%, 또 은박이나 플라티나박(箔)은 모두 가나자와산이며, 이를 총칭하는 ‘가나자와박’은 국가 전통적 공예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박은 사찰 건축이나 불단, 불구의 장식뿐만 아니라 그릇이나 .. 더보기
[센티의 가나자와] 신선함으로 미각을 깨워 봅시다 - 오우미초 이치바 오우미초 이치바 18세기 중반부터 280여년 동안 가나자와의 음식을 공급하는 시장이다. 인접한 일본해에서 바로 잡은 신선한 어패류가 직송한다. 그렇다고 수산물 전문 시장은 아니다. 싱싱한 해산물이야 바로 바다에서 낚으니 선도는 보장되는 것이고, 야채류도 신선하고 모양도 참 예쁘다. 11월부터 잡히는 일본산 게와 방어, 단새우 등은 별미로 유명하다. 180여 개의 점포 가운데 맛집으로 소문난 곳도 많다. 가이센동을 맛보는 장면을 촬영하러 사전 섭외된 가게에 들어갔다. 일본 음식은 모형과 거의 흡사하게 나오는지라, 사전에 모형을 보고 식욕이 땡긴다. 11월 말의 겨울바다에서 건지는 게와 새우 등은 달달한가보다. 가장 인기 좋다는 메뉴를 선택하고 즉석에서 생선재료를 발라 밥 위에 얹어준다. 카이센동은 온갖 회.. 더보기
[센티의 가나자와] 옛 찾집을 걸으며 마음을 녹이다 - 히가시차야마치 히가시차야마치는 에도시대 고급 게이샤들이 손님을 맞던 요정들이 있던 곳이다. 교토의 게이샤 거리인 기온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원래 가나자와 찻집은 도시 중심부에 점점이 흩어져 잇었으나, 1820년에 중심부에서부터 나와 네 개 지구로 정리되었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 동쪽 지역으로 전통과 격식을 자랑하는 문인과 부유한 상인들의 사교장으로 자리잡았다. 에도시대에는 일반적으로 2층 축조가 금지되었으나 찻집 건물만은 예외로 인정되어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을 지키는 찻집과 특산품점을 둘러보는 즐거움을 찾아 많은 관광객들이 즐기는 장소다. 2001년 중요전통건조물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길을 따라 찾집에 들어간다. 카가보우차는 건조시킨 매화 줄기를 잘게 잘라 매실 과육과 녹차 등을 혼함하여.. 더보기
[센티의 가나자와] 손으로 빚은 한떨기 꽃 - 화과자 만들기 한 손 안에 살짝 쥐는 크기, 장식품 같기도 한데 한입 먹기에는 조금 아까운 마음이 든다. 화과자 和菓子 (わがし) 궁중에서 신에게 바치는 음식으로 사용하던 고급 간식으로 왕족과 일부 귀족들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일일이 손으로 빚어내었기에 공예의 도시 가나자와에서 화과자를 또한 빼놓을 수 없겠다. 가나자와는 교토, 마쓰에와 함께 일본 3대 과자 생산지로 꼽힌다. 에도시대(1603~1867) 때 마에다가(家)가 다도를 장려하였기에 차와 함께 곁들이는 달콤한 화과자도 같이 발달하였다. 화과자의 주 원료는 쌀과 팥앙금에 설탕을 넣어 가공한 것으로 촉촉한 반죽으로 손으로 빚어내기 수월하다. 색소를 가미해 화려한 색감을 내며 화과자가 표현하는 모양은 사계절을 묘사한다. 장인과 함께 화과자를 만들어보는.. 더보기
[오사카] 천하의 부엌 오사카의 길거리 간식 열전 '천하의 부엌' 벌서 규모부터 압도하지 않는가? 바로 오사카의 별명이다.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한 뒤 오사카로 각지의 산물을 모다 들이면서 생긴 말이다.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일찍부터 국제무역의 유통거점이 되었고, 상업이 발달한 상인의 도시였다. 따라서 신선한 해산물 공급으로 생선요리가 발달하고 일본의 향토요리가 많이 발달해있다. 도시락, 오사카 스시, 우동전골, 가야쿠밥등 오사카를 대표하는 명물요리와,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기츠네 우동, 카레라이스 등 친숙한 일본요리도 많다. 이 포스트에서는 이런 요리 이외에 오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식 열전을 소개 해보고자 한다.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다가 입이 궁금하고 손가락은 간식거리를 쥐고 싶은 출출함이 찾아온다면 즉시 길거리로 .. 더보기
[센티의 가나자와] 가나자와는 어떤 곳일까 관광하기 아담한 도시 가나자와시는 일본 혼슈의 중앙부에 위치한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시가지의 동남쪽은 산지이고 북서부는 일본해에 면해 있으며, 사이가와 강과 아사노가와 강 사이에 시가지가 자리해 있다. 가나자와 유명 관광지는 시내에 모두 모여있어 버스와 도보로 충분히 이동이 쉽다. 1박 숙박을 하는 일정과, 아침나절부터 저녁까지 하루동안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도 좋다. 문화를 사랑한 마에다 가문과 함께 성장한 도시 가나자와는 유독 금박공예가 유명하다. 가나자와의 지명이 사금(砂金)을 씻었던 습지인 ‘가네아라이사와(金洗沢)’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금박공예를 비롯,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음식문화와 미술 공예 수준이 높다. 전통을 간직한 채 현재까지 유지 될 수 있었 비결은 전쟁.. 더보기
[미야자키] 사쵸와 함께 한 미야자키 출장 - 우리는 진짜루 일을 했다니깐!! 사쵸와 함께 한 미야자키 출장 1,2편을 보느라 수고하셨다. 무슨 직원들이 일은 안하고 맨날 사장이랑 해외로 여행다니고, 직원현장 체험기에 리뷰올라온걸 보면 진짜 좋은데만 놀러다닌 사진만 빠방하게 올린다. 그런데 그거 아나? 여행사 직원들은 그게 일이다. 출장가서 제대로 보고 재밌게 놀고 그렇게 해서 멋진 상품 만들어내야 이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맘놓고 재미나게 즐기고 오지 않겠나. 우린 노는게 일하는 거다. 그래도 놀기만 하느냐, 그렇지도 않다. 진짜 빡시게 일한다. 요 포스트에선 바로 빡시게 일한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 날씨가 이렇게 꾸물한데 쫌 나올까하는 걱정...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은 계속된다. ▲ 아래서 찍음 다리좀 길어 보이나? ▲ 요래요래 던지면 되는건가? ▲ 주로 커플이 이용하는 별.. 더보기
[미야자키] 사쵸와 함께 한 미야자키 출장 - 주변관광지 둘러보기 부산 홈쇼핑 팀과는 JR 미야자키역에서 합세.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차량을 타고 관광지로 출발~~~ 역사에 땀에 찌는 일행과 조우. 애석하게도 날씨는 비가 올듯말듯 꾸무럭 거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은 감행할 수 밖에. 우도신궁 신이 자식을 낳은 장소에 세워진 신궁으로 순산, 부부간의 인연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 과거 국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던 곳이니만큼 허니무너들이 꼭 들러야 할 관광스팟이다. ▲ 운다마로 불리는 구슬. 5개들이 100엔에 판다. ▲ 요걸 바다거북 모양의 바위의 움푹 파인곳에 전디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운을 시험할때 주의점. 반드시 여자는 오른손. 남자는 왼손으로 던져야 한다. 호키리키 언덕 도깨비 빨래판처럼 보이는 해안이다. 사암과 이암으로 이루어진 지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