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 언니를 만났다. 작가로 살겠다는 결심히 확고했던 사람이었다. 미국 유학을 다녀와 작업을 진행한다. 유학 후 한국에서 대학 강단에 서는 일반적인 절차 대신 다른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강의를 하지 않은 이유는 강사가 메인 직업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고 싶었고, 자리를 얻기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 성향에 맞지 않았고, 강단 인맥을 통하지 않은 채로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어했다. 한 건축가를 만났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은 수상도 여러번 했을 정도로 실력있는 건축가였다. 그런데 그는 본업인 건축 설계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건축창의체험 교육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이었다. 건축의 완성도는 건축주가 누구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한다. 건축주의 안목에 따라 완성도 있는 건축물이 탄생할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