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나만의 아침의식 만들기' 항목을 넣었다.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거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게 에너지를 모으겠다는 의지였다. 그래서 아침에 매일 달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달리기 그룹에 들어가기도 하고, 아침에 글을 쓰면 의식 확장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100일 글쓰기도 신청했다. 기준부터 잘못되었다. 아침 시간은 곧 새벽이라는 기준을 잡은 것이다. 매일 새벽이 아닌 아침에 일어나서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에 실망한다. 매일 목표를 지키지 않은 채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게 벌써 5개월째다. 그렇다고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고 딱 부러지게 결론을 내리지도 못했다. 버킷을 작성하면서 내가 타깃한 시간은 5,6월 무렵이었다. 새벽같이 해가 뜨니 일찍 일어나도 깜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