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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진지한가 '인생에 대한 예의'를 읽고

누군가의 말처럼 앏은 두께에 주먹만한 활자.집에 가는 길 부담없이 읽을만한 책이다. 일본 3대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인 이나모리 가즈오. 2006년 6월 NHK에서 방송된 '이나모리 가즈오 아주 진지하게 산다' 편을 바탕으로 책으로 엮였다. 1932년 출생이니 방송당시 나이 74세. 방송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든 아마 일생 다큐멘터리 수준이었을 거다. 내용 구성도 4분할. 의미찾기, 몰두, 진지함, 사회환원 범상한 사람으로 입시와 취업 실패를 거친 청춘기 절망적인 상황에서 몰두하여 호전된 인생. 그리고 창업의 장년기. 경영을 하면서 깨달은 리더가 이끄는 집단을 행복하게 만드는 책임감을 느낀 중년기. 그리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칼럼/책리뷰 2011.11.07

구멍가게에도 전문성은 있다

지하철을 지나면서 보게되는 흔한 꽃집. 가장 눈에 들어온건, 획이 떨어져나간 큰 간판도 아닌 '100송이 전문' 이라는 글자다. 작은 구멍가게가 전문가게로 업그레이드 되는 순간이다.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은 비오는 수요일엔 100송이 전문 꽃집에서 연인에게 줄 빨간 장미 백송이를 준비할지 모른다. 나는 무슨 전문성을 가졌는가. 많은 재료와 재주 중에서 가장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게 무엇일까. 꽃집 간판을 보면서 오래 생각해본다.

12월 한 겨울 가장 핫 하게 보내는 방법은? _ 주크아웃 해변 파티

그런데 싱가폴에선 비치파티가 열린다. 온몸 꽁꽁 싸매던, 두터운 외투 벗어 던지고, 비키니 입고 하룻동안의 클러빙을 즐겨보자. 주크아웃은? 싱가폴에서 가장 전통이 있는 클럽 주크(Zouk). 1991년 싱가포르에서 오픈 한 클럽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싱가포르 및 주변 아시아 국가의 댄스 음악과 클럽 문화를 선도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1년에 하루, 12월 둘째 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센토사 해변에서는 일명 주크 아웃(Zouk Out)이라 불리는 클럽 파티가 열린다. 세계적인 유명세의 DJ들과 수많은 젊은이들로 꽉 찬 해변에서의 단 하루 이벤트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댄스 축제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더 보기 http://www.zoukout.com/galleryphot..

카피의 혐의가 짙은...

산티아고 순례여행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다가, 몇몇 분들의 요청으로 상담을 해주다가 급기야 상품화가 되었던 센티의 산티아고 프로젝트 #1. 오픈하며 게시판에 공지글을 쓴지가 2010년 1월이니, 벌써 2년째 유지되고 있다. 오늘은 센티의 산티아고 프로젝트를 '카피'한 혐의가 짙은 회사를 소개하려 한다. http://라틴투어.kr 보면 알겠지만 기본 레이아웃은 물론, 콘텐츠의 구성까지 비슷하다. 여행업 구조상 아무리 독특한 여행 상품일지라도 저작권은 없고, 뭔가 된다 싶으면 우르르 모여들어 서로 카피하다가 급기야는 대한민국의 모든 여행상품이 다 같아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경쟁자 생기는건 이 상품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니 좋은것이고, 여행 경험을 나누는 상품을 미리 통찰한 나의 기획이 관심 받는것이..

연말 뽀대나게 보내고 싶다면? 주크아웃 2011

싱가폴 쥬크아웃 상품 페이지 바로 가기 기획의 시작은. 기대감이었다. 클럽빙 좀 한다는 사람이면, 알지 않을까? 하는 희망. 일렉트로닉 음악에 환장하고, 여행가면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는 클럽에 한번씩 들려봐야 직성이 풀리는 클러버라면, 싱가폴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클럽 주크는 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일년 전, 본부장님들과 코타키나바루, 빈탄, 싱가폴을 찍고 오는 출장을 가서 귀하게 얻은 싱가폴의 하룻밤을 높치랴. 야밤에 몰래 택시타고 주크로 출동했다. 이곳이 유럽인것인가 싶은 백인들이 월등 많은 클럽입구. 새벽 2시. 무르익은 분위기에 취해 인내심을 발휘하여 줄을 선후 동굴처럼 이어진 구불구불한 통로를 인파에 휩쓸려 정신차리고 나면, 통로 끝 마련된 방 에는 제3의 공간이 나올지니. 흡사 벌집..

[예술생활]당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지루한 틈을 타 모바일 접속으로 메일을 살폈다. 늘 받아보는 미술관련 소식지가 있는데 나랑 인연이 닿으려고 했던지 그 많은 텍스트 중에 유독 한 전시명이 눈에 띄었다. '당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마침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재도구 일체가 갖추어진 "집"을 무료로 당신에게 임대합니다! - 주택 임대 프로젝트 스마트 하게 바로 전화를 걸어 신청했다.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예약 가능한가요? 제가 그날 임대하겠습니다. 혼자서 즐기고도 싶었으나 이런 기회를 행복하게 활용할 사람을 초대하기로 했다. 스마트한 시대에 전화를 개통하지 않은 친구. 그녀와 함께라면 이 공간을 유쾌하게 즐기고도 남으리라. 그날 나와 통화한 분은 작가 본인이었다.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자, 나를 알..

마음수행학교_ 맘 바라보기

불교의 초기 경전에 화살경이 있다. 쌍윳따니까야로 4권으로 구성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마음에 화살을 맞는다. 그러나 범부는 스스로 두번째, 세번째 화살을 스스로 만들어내 맞아 가슴에 상처를 낸다. 그게 무슨말인기 깨닫는데는 맘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알게되었다. 최근에 확,욱,멍으로 불편했던 일을 적되 캠코더로 찍듯이 사실만을 적는다. 그 일이 일어났을때 나의 느낌을 적는다. 그리고 그때 들었던 생각을 적는다. 보기엔 쉬운데 이게 결코 쉽지가 않다. 사실만을 적었지만, 진짜 사실만은 아니었다. 객관적일 수는 없다. 예를들어 인터넷에서 발췌한 글로 이 사실을 분석해보자. 어느 며느리가 오랫만에 시어머니께 큰맘먹고 전화를 드렸더니 시어머니가 비꼬며 '아이고 이렇게 바쁜 사람이 웬일로 전화를 다 주..

일상의 기록 2011.10.13

오픈 소스

처음부터 오픈할 생각은 아니었다. 정보는 나누고 업데이트 되어 꾸준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모두 방법적으로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일종의 리눅스 정신을 꿈꾼셈인데,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수정이 용이하고 쉽게 공유되어 모두가 좋을 거라던 예상은 첫날부터 빗나갔다. 첫날 공개 이후 나는 깨달았다. 관리자가 없다는건 아무도 안하겠다는 의미가 된다는 것을. 조직 내에서는 어떤 업무의 고정담당자는 있어야 한다. 오픈을 표방했지만 오픈을 거부당한 오늘의 경험 고백.

마음수행학교_맘 군살 빼기

인간 마음의 종류를 분류해보자니 확,욱,멍으로 나뉜다. 확은 확 끌어당기는 에너지. 즉 오욕으로 대변되는 희망이 있다. 견해, 관습, 아집, 쾌락이 나를 둘러쌓고 있고 이를 잘못 관리하면 집착으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욕구(need)와 욕심(desire)은 다르다. 욱은 밀쳐내는 에너지.마음으로 생의 의욕이 누구보다 넘치고 사변적인 상태. 그러나 반대면에서는 분노, 화의 기운이 있다. 멍은 아둔함으로 대변되나 우직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오신 분들을 인생에서 가장 깊은 화를 풀어내는 시간이 있었다. 55년이 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이야기를 공개할 수는 없고, 이런 자리에서 자신의 화를 풀어내고 서로 공감하는 시간이 치유의 시간이 되는것 같다. 내가 가진 화는 그 세워에 비하면 작구나 싶다. 새..

일상의 기록 20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