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획&기록/한국

서촌탐방

코치 박현진 2012. 5. 22. 22:02



서울에 살면서 서울 지리를 모른다.
혼자 익숙하지 않은 동네의 골목길을 헤메는 것도 꽤 큰 결심이 들터인데 가이드를 해준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서촌이 좋아 서촌이야기를 담는 잡지도 발행하는 최용훈 편집장을 만났다. 
이것이 서촌을 탐방하게 된 계기다.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위즈돔 에서 그의 경험을 구매했다. 
3시간 가량 서촌 탐방을 했는데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짧게 기록해둔다.




일요일 오전 10시. 가이드 1명과 도시여행자 3명이 모였다.
위즈돔에서 멘토였던 외교통상부 사서 유인경씨, 최용훈 편집장, 그래픽 디자이너 노성일군이 함께했다. 
서촌 경복궁 서쪽으로 위치한 웬지 북촌처럼 한옥이 많을 것 같은 동네.
오래된 묵은내가 정겨울것 같은 동네.







아파트에서 사는건 편하다. 그러나 재미는 없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같은 공간을 점유할 일이 없기 때문아닐가 생각해본다. 
각 집의 문사이로 통로는 하나뿐이다. 이 현관같은 길을 두 집이 같이 드나든다.
이웃간에 친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구조다.




도시의 정원에 혹은 골목 길가에 장르를 불문한 생활아트들이 보인다.
변기상추부터 한뻠 땅뙤기만 있어도 작물을 심고야 마는 경작본능을 곳곳에서 관찰 할 수 있다. 


개조심만큼 효과가 있을까 싶은 경고문 부터,
한옥을 개조한 한평짜리 옷가게 등. 특히 이 동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활속 독특한 풍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언젠가는 서울을 떠날 생각을 했다. 늘 아파트, 혼잡한 도시, 복잡한 지하철만 생각했으니까.
나와보니 이런곳들이 많구나. 아! 어떻하지 서울이 점점 좋아져서. 서울, 못 떠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