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오라잇테이블 - 작은양조장의 전통주와 비비정마을 요리와 이야기들
귀촌청년 둘이 작은양조장 김승태씨와 전통주를 빚고,
평균나이 70세인 어머니!들에게 마을의 요리비법을 전수받기 시작했습니다.
비비정마을에서 놀꺼리 먹을꺼리들을 탐구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맛이 궁금하던 슬로비를 위해 청년들과 김승태씨가 잘익은 마을의 전통주를 들고 상경합니다.
카페 슬로비에서 전북 완주의 비비정마을의 귀농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 테이블 이벤트다.
이들의 비비정 프리덤 프로젝트에 청년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눈여겨 보던 차. 이런 기회는 냅다 신청.
왼쪽 비비정 마을문화콘텐츠 기획매니저이자 Up-cycle 예술텃밭학교 문화예술교육강사인 이제경 씨,
가운데 지퍼라고 소개한 지역 퍼실리테이터인 강내영 씨,
오른쪽 작은양조장 대표 김승태 씨. 귀농귀촌인의 주거정착을 위한 건축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방년 25세 꽃띠 귀농 청년 이제경씨의 술 제조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전통주는 쌀, 누룩, 물로만 만들어진다. 불린 쌀을 잘 쪄낸 것을 고두밥이라고 한다.
고들한 밥에 누룩을 잘 섞어 독에 담고 물을 붓는다. 술 한 독에서 무려 4가지 종류의 술이 나온다.
어느 정도 발효를 거치면 대나무에 한지를 발라 만든 '용수'라는 도구를 박는다.
기둥 안에 차오르는 맑은 술을 떠낸것이 약주라고 불리는 '청주'다.
그 후에 떠낸 술이 탁주로 막걸리의 원액이라 할수 있고, 탁주에 물을 섞은것이 막걸리,
그리고 남은 이들을 증류해 만드는 것이 소주다.
이날은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탁주를 선보였다.
전통주는 이스트 등 효소제를 포함한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아 숙취가 없다.
시음한 결과 달달한 향이 복합적으로 과일맛이다. 묵직함이 혀에 감겨오는 맛이 좀 무겁다.
대신 오랜 향이 입에 남는데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이 없어 좋다.
원주가 되는지라 도수가 좀 쎈데 나처럼 술을 못하는 애들은 한모금에 얼굴이 시뻘개지는 굴욕(?)을 겪었다.
김승태 대표에게 물어보니 쌀 8kg으로 한번 짓는데 20병 정도 나온다고한다.
이 안주와 잘 어울리며 마을 할머니들에게 전수받은 요리를 만들어 먹어보자.
잘 익은 김치와 밭에서 뽑아온 각종 채소들, 그리고 싱싱한 물오징어로 같이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턱턱 김치를 썰고 생오징어는 나긋나긋 썰고 풋고추를 자잘하게 썰었다.
참가자들은 재빨리 창작의 시간으로 인도되었다. 마을어르신들이 아침에 캐서 건내주었다는 쑥도 넣었다.
이것이 진정 비비정의 맛.
막걸리 득템을 해서 냉장고에 고이 모셔놨다.
페북에 올렸더니 어디서 구입하냐는 문의가 벌써 쇄도한다.
친절하게 안내문 올린다. 센티의 친절에 감탄했다면 주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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