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기록/일기

완벽주의의 덧

7장을 읽고 7주차 아티스트웨이 모임에 참여했다. 진행자 코치가 제안을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면 나는 000를 하겠다.>를 참여자들과 공유해보자, 

그리고 3주 후 10장에서 그 후일담을 나눠보자는 것이었다. 

나는 지난주 7장을 읽을 때만 해도 유투브를 해보겠다고 썼지만, 그 사이 마음이 바뀌었다. 

유투브를 위한 유투브가 되서는 곤란할 것 같았다.

그 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불렛저널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다. 

 

오늘 주문한 몰스킨이 왔다. 

Coach, Park Hyun Jin 이라고 각인까지 새겼다. 

이 녹색 몰스킨을 받기까지도 엄청 오래 고민했는데 막상 써보려고하니 또 아닌것이다. 

2년을 쓰고 3년째 새노트에 시작하려고 지난 노트를 보는데, 뭔가 허술하다. 

요즘의 불렛저널을 보니 하루 성찰 없는 목록의 나열일 뿐이었다. 

목록과 완료의 반복 뿐이니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는 취지는 사라졌다. 

 

멈춤하고 다른 자료들을 찾아본다. 

오 각종 불렛 활용 팁들이 넘쳐난다. 

온갖 팬과 색깔 있는 사인펜, 스티커 등 화려한 문구 용품도 많다. 

이중 몇 가지는 활용해도 좋겠다 싶다. 

왜 나는 오로지 노트와 검정팬 하나로만 쓰는 것을 고집했을까.

재미있게 즐기면서 디자인 할수 있었을텐데 왜  to do list로만 정리되게 되었을까.

미술을 전공했던게 완벽주의의 덧을 놓은 것은 아닐까. 

이 생각에 이르자 그 유투버라도 따라해보자 싶어 과감하게 화려한 색의 팬을 주문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면 불렛저널 시스템을 다시 정비하겠다
어떤 플래너보다 강력한 불렛저널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to do list 외에 조금 더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다짐. 페이지를 망쳤다고 도려내지 않겠다. 
그림 전공했는데 그림을 안그리는 아이러니를 좀 벗어나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