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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알지도 못하는 이유로 찾아온 가위눌림.
매일밤 되풀이 되는 고통으로 밤의 시지프스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그 당시 갑자기 찾아온 허리 통증까지 더해져 병가까지 냈었다.
버티다 찾아간 병원에서는 '화병'이라며 나의 모든 증세를 설명했고
한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일갈했다.
분노의 대상을 찾아보고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가급적 안보면 금상첨화라며.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드디어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원인을 발견하며 소스라쳤고,
의사의 경고대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최대한 그 대상에서 멀어지려고 노력했다.
노력의 결과로 평온하게 두 계절이 갔고 마음도 어느정도 다스린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보다.
의도치 않은 곳에서 또 다시 그 대상을 마주치고나서 며칠을 허리를 펼 수가 없다.
내 화병 센서는 허리에 있나보다.
성능도 꽤 쓸만하다. 잠깐의 접촉에 이토록 재빠른 경고를 주다니.
2010/12/05 - [Life style ; B] - 밤의 시지프스, 가위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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