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획&기록/유럽 27

[스페인-론다] 스페인을 다시 가라면 나는 론다를 선택하겠다

▲ 웅장하다는 단어로 이 광경을 표현할 수 있을까? 론다는 허를 찌르는 장소이다. 스페인을 다시 가라면 나는 주저 없이 론다를 선택하겠다. 가이드 북에선 반나절이면 돌아본다며 당일치기 코스 정도라고 소개하지만 나는 불가능에 한표 내겠다. 이 어메이징한 곳은 당일치기로 왔다가 가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미리 숙소를 정해버리고 움직이는 나는 매일 밤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는게 안타까웠다. 100미터에 달하는 계곡 사이를 이은 누에보 다리를 기준으로 신시가와 구시가를 나눈다. 신시가에가서 간단히 타파스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구시가로 돌아왔다. 론다에 있는 내내 믿기지 않는 세계에 있는 듯 심장은 벌렁거렸고 절벽 위에 빼곡한 마을 위를 길을 따라 구석구석 발을 옮기기 바빴다. 이렇게 어메이징한 곳이 또 있으랴...

[스페인-말라가] 말라가, 내 마음이 말라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말라가는 피카소의 출생지로도 유명한 지중해의 개항도시다.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태양의 해변)로 불리는 항구의 관문으로 이슬람과 카톨릭 문화가 혼재해 있다. 년 중 쾌청일수가 320일을 기록하는 곳. 해가 비치는 해양성 기후 덕에 포도, 오렌지, 올리브 등 지중해성 작물을 수출한다. 여름이면 유럽 전역에서 지중해 해양에서 휴양을 위한 유럽인들이 가득하다. 말라가시는 스페인의 대도시로는 규모가 4-5위에 해당한다. 인구 60만 정도지만 방문객 수는 매년 6백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관광할만한 곳은 과달메디나 강 건너의 동쪽 구시가에 모여있다. 구시가지는 파누엘로(Panuelo) 라고 부르는데 손수건이라는 뜻으로 좁은 곳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처..

[이비자 클럽투어] 뷰엘링 항공사 마케팅

바르셀로나에서 이비자로 넘어갈 때 뷰엘링항공을 이용했다. 국내선이니 약 한시간 정도 되는 비행시간동안, 목이 이리저리 꺽여가며 피곤에 졸다가 갑작스런 소란에 잠을 깼다. 그날 이비자로 들어가는 날은 만석이었고, 풋풋한 청춘들이 대부분이었다. 청춘들은 항공기가 랜딩하자마자 '드디어, 나도 이비자에 왔다.' 싶은 의미가 담긴 환호성을 내질렀다. 머. 이비자 섬의 특수성이 그러하니 이해는 된다만, 뷰엘링의 정체를 이 영상을 보고 알게 됬던건 얼마전에 본 영상 때문이기도 하다. 데이빗 게타의 DJ 박스를 무려 항공기 안에 설치해버렸다!!! 동영상 추적을 해보니 2007년, 2009년 시리즈 별로 있더니만, 올해 5월엔 대규모 프로모션을 한 모양이다. 일단 영상을 보면 이비자 갈땐 뷰엘링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이비자 클럽투어] 구상기

2년 전 산티아고에 갔다가 스페인을 사랑하게 된 나는 다시 이번 여름 한복판을 그것도 열흘 이상을 스페인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좀 의외의 목적이 있는 여행이었다. 산티아고 또 갔냐? 라는 소문도 퍼졌다고 하는데 이번엔 ‘이비자’를 비롯한 유럽인들의 휴양지를 파악하러 간 거다. 이비자가 어떤 곳인가. 히피문화의 온상. 전세계 대규모의 클럽을 한곳에 모아둔 섬. 알콜, 섹스, 마약으로 점철되었다는 악명높은 섬 아닌가. 모범생이 대부분인 지인들은 대체 거기에 왜 가느냐며 무한한 걱정을 해주셨다. 이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다. 대한민국 모범생활자에게 클럽의 장벽은 매우 높다 ‘특종. 명문대 여대생들 일탈현장 사진유출. 전국민 충격에 휩싸여’ 전국민이 한큐에 충격에 빠질일도 세고..

[오스트리아-비엔나] 햇포도로 만든 와인과 함께, 호이리겐

오스트리아 빈의 교외.그린칭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빈의 북쪽 구릉지대는 예로부터 품질 좋은 포도가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곳 농가는 와인생산을 하게 되었는데요 포도 수확기가 다가오면 각 농가마다 포도밭에서 수학한 포도로 술을 담급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포도주는 집집마다 조금씩 독특한 하우스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러나 18세기경 일부 부유한 상인들이 와인을 모두 매입하는 악덕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농민들이 마실 와인조차 여의치 않자 당시의 황제 요제츠 2세에게 불만을 토로하기에 이르렸습니다. 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합법적으로 판매하거나 마실 수 있도록 청원요청을 했고, 이때부터 호이리게가 시작됩니다. 호이리게(heuriger)는 올해의(heurig)라는 뜻의 호이리크(heu..

유리조각보다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스와로브스키.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탈의 대명사. 창립자 스와로브스키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하여 전통적으로 내려 오던 수공예 기술을 탈피하여 연마기계를 통한 생산으로 부흥하였고, 디자인에서도 혁신을 추구하여 오늘날 세계최고의 회사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스와로브스키 박물관에 관해 살짝 써볼까 합니다. 한때 비즈 열풍이 불어 여성 동지들 저를 비롯해서 동대문 악세사리 가게에 들락거리며 비즈 재료들을 사러가곤 했습니다. 그 쪼끄마한 비즈 한알에 백원 이백원. 아니 이거 왜이렇게 비싸요...라고 하면 언제다 돌아오던 대답이 있었습니다. "언니 그거, 스와~로브스키라서 그래요~" 네 바로 스와로브스키이기 땜시롱 고렇코럼 비싸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스와로브스키 박물관..

녹색광기의 유혹 - 초록빛 압상트

오스카 와일드 - 압상트를 마시고 나오는 길에는 마치 튤립이 내 다리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헤밍웨이 - 압상트를 한잔 마시면 분명히 무언가가 보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라하 시내를 돌아 볼때의 일이다. 유리창을 마주하고 보이는 주류 가게에서 눈에 띄게 보이는 술이 있나니... 파란색 병에 담기여 신비한 빛으로 쏘아 대어 주는 알흠다운 빛깔의 그것. 바로 압상트라고 불리우는 술이었다.. 악마, 광기, 초록, 유혹... 이 술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들이다. 압상트를 마시고 고갱과 큰 싸움을 벌이고는 자신의 귀를 잘랐다는 고흐의 유명한 일화도 전해진다. 프랑스에서는 1915년에 법으로 사용을 금지했고, 지금 체코에서는 합법적으로 생산되고, 그외 프랑스등에서 소량 생산되고 있..

[독일-퓌센] 백조의 성보다 아름다운 백조의 호수

퓌센. 퓌센...휘센....휘센? 이 낮이 익은 발음은? 휘센에어콘이 생각납니다. 이 지역이 바람이 국내 유명 가전제품사의 브랜드 네임으로 쓸만큼 시원함으로 유명한 곳인가?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오늘 휘센이라는 브랜드의 의미를 찾아봅니다. [LG 에어컨 '휘센(WHISEN) 브랜드는 whirl(소용돌이) + send (보내다)' 의 조합어로 '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르네요. 사실 따지고 보니, 철자부터 Füssen 요렇습니다. 이번 투어의 목적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관람입니다. 그곳으로 가기위해서는 퓌센을 지나 슈반가우라는 마을로 들어가야 합니다. 우선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입장시간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 가는길에 있는 호엔 슈방가우 성을..

[독일- 인스부르크] 한 여름의 눈을 볼 수 있는 노드파크

인스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노드파크로 갑니다. 센티의 맘 같아서는 등산을 하고 싶었으나 ^^ ... 등산은 아니고 케이블을 타고 슝슝 올라가게 되지요. 우선 역시나 창가에 알흠다운 제라늄 꽃으로 장식한 그림같은 집들이 펼쳐집니다. 어느정도 여유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일단 집값도 비싸고, 외국인들이 거주하는것을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대대로 자손에게 집을 물려준다고 합니다. 물맑고 공기좋고 아름다운 산에 둘러 쌓인 그림같은 마을. 이것이 제가 이곳을 본 첫 인상입니다. 우선 역시나 창가에 알흠다운 제라늄 꽃으로 장식한 그림같은 집들이 펼쳐집니다. 여름엔 등산과 하이킹 겨울엔 스키로 유명한 산이에요. 알프스의 한 자락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입구 초입부터 등산복 차림의 유럽인..

센티도 유럽가다

동유럽+이탈리아 14일 드디어 동남아의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유럽으로 떠나다. 이동은 전용차량으로 하게 되니 현지의 교통과 유명 스팟들의 리뷰보다는, 유럽의 알흠다운 관광 모습을 담아내야지~ 2008-07-04 ~ 2008-07-17 독일 - 오스트리아 - 체코 - 헝가리 - 이탈리아 2008.07.04 (13N/15D) 독일,오스트리아,체코,폴란드,헝가리,이탈리아 ⓒ copyright by senti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