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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유럽

[이비자 클럽투어] 이비자 슬슬 버닝 되는구나 ⓒ ibiza2012 작년 무더운 여름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비자. 페이스 북에 등록해둔 이비자 팬 페이지에 슬슬 오프닝 파티 소식이 올라온다. 내노라 하는 클럽에 내노라 하는 DJ들이 스케쥴 표에 빡빡히 들어차 있네. 어이쿠, 또 그때의 신명이 올라오는군나. 춤도 못추고 섹시코드에선 한참을 먼 사람으로서 '섹시 웨이브 개나 줘버려'라고 외쳤지만 속으로는 내년에는 좀 나아져야지 하는 마음만 먹었을 뿐. 외국어, 다이어트, 춤 삼박자를 골고루 못갖춘 건 작년과 다를바 없다. 늘 아쉬워만 하면서 막연한 미래를 기약하는 것. 이것이 구체적인 계획과 목적이 없는 사람의 특징인건가... 올해에는 어떻게 이 문화를 알리고 성공모델을 쓸지 슬슬 버닝 해야 하는데 이비자 여행의 컨셉은 뭘로 정할까. 소심한 사람들의 편.. 더보기
[스페인-네르하] 네르하 나에게 다른걸 보여줘 여름의 유럽은 해가 길다. 6시부터 동이터오고 저녁 10시가 되야 해가 진다. 9시에 일어나도 아침 7시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도 어제처럼 말가라 주변지역으로 버스여행을 한다. 오늘은 유럽인들이 휴양 일순위로 꼽는다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찾아 가는날이다. 이름만들어도 얘내들이 올매나 지들의 휴양지로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 길의 끝에는 파란 태평양이 푸른기운을 내뿜고 있다. 발콘 데 유로파. 유럽인의 발코니. 동양인은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유럽인들 휴양지 맞다. 마을을 지나다가 어느 순간 시야가 탁 트이면 파란 바다가 펼쳐지는데 그 푸른기운이 발코니까지 올라와 비치는 느낌이지만 이미 해변은 말라가에서 보았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있지 않았다. 인포메이션 센터는 마침 2시에 닫고 6시나 되어야 문을 연.. 더보기
[스페인-론다] 스페인을 다시 가라면 나는 론다를 선택하겠다 ▲ 웅장하다는 단어로 이 광경을 표현할 수 있을까? 론다는 허를 찌르는 장소이다. 스페인을 다시 가라면 나는 주저 없이 론다를 선택하겠다. 가이드 북에선 반나절이면 돌아본다며 당일치기 코스 정도라고 소개하지만 나는 불가능에 한표 내겠다. 이 어메이징한 곳은 당일치기로 왔다가 가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미리 숙소를 정해버리고 움직이는 나는 매일 밤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는게 안타까웠다. 100미터에 달하는 계곡 사이를 이은 누에보 다리를 기준으로 신시가와 구시가를 나눈다. 신시가에가서 간단히 타파스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구시가로 돌아왔다. 론다에 있는 내내 믿기지 않는 세계에 있는 듯 심장은 벌렁거렸고 절벽 위에 빼곡한 마을 위를 길을 따라 구석구석 발을 옮기기 바빴다. 이렇게 어메이징한 곳이 또 있으랴... 더보기
[스페인-말라가] 말라가, 내 마음이 말라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말라가는 피카소의 출생지로도 유명한 지중해의 개항도시다.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태양의 해변)로 불리는 항구의 관문으로 이슬람과 카톨릭 문화가 혼재해 있다. 년 중 쾌청일수가 320일을 기록하는 곳. 해가 비치는 해양성 기후 덕에 포도, 오렌지, 올리브 등 지중해성 작물을 수출한다. 여름이면 유럽 전역에서 지중해 해양에서 휴양을 위한 유럽인들이 가득하다. 말라가시는 스페인의 대도시로는 규모가 4-5위에 해당한다. 인구 60만 정도지만 방문객 수는 매년 6백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관광할만한 곳은 과달메디나 강 건너의 동쪽 구시가에 모여있다. 구시가지는 파누엘로(Panuelo) 라고 부르는데 손수건이라는 뜻으로 좁은 곳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처.. 더보기
[이비자 클럽투어] 뷰엘링 항공사 마케팅 바르셀로나에서 이비자로 넘어갈 때 뷰엘링항공을 이용했다. 국내선이니 약 한시간 정도 되는 비행시간동안, 목이 이리저리 꺽여가며 피곤에 졸다가 갑작스런 소란에 잠을 깼다. 그날 이비자로 들어가는 날은 만석이었고, 풋풋한 청춘들이 대부분이었다. 청춘들은 항공기가 랜딩하자마자 '드디어, 나도 이비자에 왔다.' 싶은 의미가 담긴 환호성을 내질렀다. 머. 이비자 섬의 특수성이 그러하니 이해는 된다만, 뷰엘링의 정체를 이 영상을 보고 알게 됬던건 얼마전에 본 영상 때문이기도 하다. 데이빗 게타의 DJ 박스를 무려 항공기 안에 설치해버렸다!!! 동영상 추적을 해보니 2007년, 2009년 시리즈 별로 있더니만, 올해 5월엔 대규모 프로모션을 한 모양이다. 일단 영상을 보면 이비자 갈땐 뷰엘링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더보기
[이비자 클럽투어] 구상기 2년 전 산티아고에 갔다가 스페인을 사랑하게 된 나는 다시 이번 여름 한복판을 그것도 열흘 이상을 스페인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좀 의외의 목적이 있는 여행이었다. 산티아고 또 갔냐? 라는 소문도 퍼졌다고 하는데 이번엔 ‘이비자’를 비롯한 유럽인들의 휴양지를 파악하러 간 거다. 이비자가 어떤 곳인가. 히피문화의 온상. 전세계 대규모의 클럽을 한곳에 모아둔 섬. 알콜, 섹스, 마약으로 점철되었다는 악명높은 섬 아닌가. 모범생이 대부분인 지인들은 대체 거기에 왜 가느냐며 무한한 걱정을 해주셨다. 이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다. 대한민국 모범생활자에게 클럽의 장벽은 매우 높다 ‘특종. 명문대 여대생들 일탈현장 사진유출. 전국민 충격에 휩싸여’ 전국민이 한큐에 충격에 빠질일도 세고.. 더보기
[오스트리아-비엔나] 햇포도로 만든 와인과 함께, 호이리겐 오스트리아 빈의 교외.그린칭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빈의 북쪽 구릉지대는 예로부터 품질 좋은 포도가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곳 농가는 와인생산을 하게 되었는데요 포도 수확기가 다가오면 각 농가마다 포도밭에서 수학한 포도로 술을 담급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포도주는 집집마다 조금씩 독특한 하우스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러나 18세기경 일부 부유한 상인들이 와인을 모두 매입하는 악덕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농민들이 마실 와인조차 여의치 않자 당시의 황제 요제츠 2세에게 불만을 토로하기에 이르렸습니다. 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합법적으로 판매하거나 마실 수 있도록 청원요청을 했고, 이때부터 호이리게가 시작됩니다. 호이리게(heuriger)는 올해의(heurig)라는 뜻의 호이리크(heu.. 더보기
유리조각보다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스와로브스키.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탈의 대명사. 창립자 스와로브스키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하여 전통적으로 내려 오던 수공예 기술을 탈피하여 연마기계를 통한 생산으로 부흥하였고, 디자인에서도 혁신을 추구하여 오늘날 세계최고의 회사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스와로브스키 박물관에 관해 살짝 써볼까 합니다. 한때 비즈 열풍이 불어 여성 동지들 저를 비롯해서 동대문 악세사리 가게에 들락거리며 비즈 재료들을 사러가곤 했습니다. 그 쪼끄마한 비즈 한알에 백원 이백원. 아니 이거 왜이렇게 비싸요...라고 하면 언제다 돌아오던 대답이 있었습니다. "언니 그거, 스와~로브스키라서 그래요~" 네 바로 스와로브스키이기 땜시롱 고렇코럼 비싸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스와로브스키 박물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