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고교생을 위한 토크쇼를 운영한다. 나는 초기 컨셉을 만든 기획자이다. 토크쇼명은 '호모쿵푸스'로 공부하는 인간을 뜻한다. 흔히 공부는 점수와 성적으로 인식되는데 한자로 공부(工夫)는 장인 공자에 아비부. 즉 장인이 되는 과정을 뜻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쿵푸로 읽는다. 쿵푸는 몸을 쓰는 장인인 셈이다. 매월 그렇게 호모쿵푸스를 초대한다. 대상은 성적이 아닌 자기만의 공부를 해낸 사람이다. 특히 자신의 업을 창직한 사람들을 주로 초대한다. 이달에 만난 게스트는 아이디어디렉터 안다비씨였다. 막연히 누군가를 감동시키고 싶었던 소녀는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을 알게된다. 고3때 담임선생님에게 손재주로 뭔가를 만들고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직업을 갖고 싶은데 그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냐는 질문을 했는데 난감해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