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6 3

LA갈비와 브랜드명

어제 오랫만에 회식을 했다. LA 갈비를 구웠다. 한참 맛있게 먹다가 누가 LA갈비는 어디산이지? 라고 물었고, 어디긴 미국소지.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잠시, 내가 알던 상식이 맞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진짜 From Los Angeles 에서 유래된것일까? 미국산 갈비를 지칭하는 걸까? 라는. 마침 동석한 이사님이 그건 갈비를 썰어낸 모양이 그래서 그런거야... 라며 한마디 하셨고, 스마트폰 세대들 답게 응 절단한 모양이 그런거레요 라며 넘어갔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다시 검색을 해보고 알다. LA 갈비 [short ribs] LA 갈비 어원은 ‘측면의’를 뜻하는 영어단어 ‘래터럴(lateral)'의 엘(l)과 에이(a)를 따서 LA 갈비가 됐다는 설과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갈비를 뼈째 가로로 ..

[오쿠히다] 알프스의 산장 신호타카 호텔

나고야국제공항 입국 - 미시츠테선으로 나고야 역 이동 (약 30분 소요) JR 신칸센으로 히다 다카야마역 하차 (약 2시간 30분 소요) 버스로 신호타카 호텔 하차 (약 1시간 30분 소요) 아침 6시 집에서 나와 신호타카 호텔에서 여정을 풀기까지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버스 차창은 바깥의 찬공기와 내부의 온기가 만나 성애를 가득 끼워댔고, 반은 졸고 반은 성에에 가려 눈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없었다. 저녁 6시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고, 눈 위에 발을 디뎠을때는 해가 저물었다. 저녁무렵의 신호타카 호텔은 고요한 산장 같은 고즈넉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넉넉 공간의 로비와 안락한 소파에앞 화로에는 장작이 타고 있다. 한국인을 위해 무료서비스로 디자인 유카타를 빌려준다. 맘에드는 유카타를 집어들고 방으로..

츄부지역 오쿠히다,다카야마,게로 온천여행 이야기

나고야 공항을 통해서 오쿠히다-다카야마-게로 온천지역을 다녀왔다. 일본의 가운데 중부지역은 예로부터 온천으로 유명했다. 가는날부터 걱정이었다. 2월 기온으로는 30여년 만의 한파가 기승이었고, 일본 오쿠히다 온천지대는 폭설로 유명했다. 4일 일정중 3일을 내리는 눈을 맞았다. 도시에 머문다면 하얀 눈을 구경하기도 어려웠을 귀한 눈을 눈이 시리도록 보고 또 보았다. 그러다 눈(雪)에 눈(目)이 화상을 입는다. 시린눈과 몸은 매일 저녁 온천수로 달랜다. 시리고 차가운 공기를 호흡하는동안 몸은 따뜻하게 익는다. 어떤 노천탕에서는 사락사락 쌓인 눈을 황송해했고, 어떤 여정은 피곤에 지쳐 탕 속에서 눈을 감고 졸기도 했다. 곳곳에서 겨울축제를 벌였고 이방인으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참여했다. 우연히 발견한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