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9 3

까칠하고 할말 많은 보통의 존재

이 이야기는 작년 겨울 이야기다. 나에게는 조금 색다른 취미가 있다. 음악과 상황, 음악과 책, 음악과 시. 혹은 어떤 일을 할 때 듣는 음악이랄지. 상황에 따라 그에 어울릴만한 음악을 하나씩 갖다 붙이고 감탄하며 좋아한다. 작년 겨울 친구를 기다리며 서점에 가서 배회하는데 노란책 한권이 눈에 띄었다. 밴드 언니네 이발관 리더 이석원의 산문집이었다. 샛노란 표지와 신경질적인 그의 이미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인가 자연스럽게 집어들었다. 그리고 루시드 폴의 신간 소식을 들었다. 앨범 중에 '평범한 사람'이란 제목이 보여서인지 이 앨범을 들으며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랫만에 필받은 책 한권과 그에 맞는 음악 하나를 발견했기에 최대한 이 즐거움을 느리게 즐기겠다고 맘먹었다. 평일 근무에는 읽지 않기로(..

칼럼/책리뷰 2010.03.29

보고하고 보고받기

회사생활을 하면서 원할한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중시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보고하기와 보고받기이다. 수평적인 조직에서는 '보고'라는 단어를 거부감있게 받아들인다. 일종의 위계질서를 세우는 것으로 자율스런 분위기의 적이라고 생각하기도한다. 그래서 '전달'이라는 완만한 단어를 써볼까 하지만 '보고'의 목적이 윗사람의 '판단'을 위한 행위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 그건 아닌것 같고. 수평적인 조직에서 '보고하라'고 한다는 것을 시켜야만 할 때, 찌질한 결과가 나온다. 보고의 형식이 흐지부지 해질 때, 팀이 아닌 개인의 일거리일 뿐이다. 이것이 터부시 된다면 그 조직은 미래가 없다고 본다. 이런것마져 내가 시켜야 한단 말인가! 하는 상황을 겪을 때가 있다. 부하직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을 ..

친절한 센티의 배짱 상담소 전격 운영

▶ 친절한 센티의 배짱 상담소 바로가기 산티아고 순례자의 국적 통계자료를 보면 일본인에 이어 한국인 방문자수도 꽤 느는 추세라고하니 정보야 인터넷만 뒤져봐도 수천 페이지는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담소를 운영하는 이유는 진짜 가겠다는 의지를 불질러 주려는 의도에서다. 본인도 제대로 된 유럽여행이 이번이 처음이고 좌충우돌 우왕좌왕 왈랑왈랑 하는 가슴 누르며 떠났던 바 '아니 세상에 이런곳이 다 있는겨?'하는 놀라운 마음 반 '왜 진즉 이런곳을 몰랐던겨?' 하는 안타까운 마음 반 짬뽕하여 진짜 가려고 마음 잡수신 열분덜을 위하야 이런 상담소를 운영하게 되었다. 아예 상품까지 만들어놓고 상담을 받으련다. 상품 또한 고스란히 센티가 겪은대로 만들었으며, 센티가 실수한 부분 열분덜은 하지 말하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