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9회차. 여행이다 뭐다 해서 열흘만에 시간내어 예약했다.
여행 간 사이 주말을 이용해 식단을 짜서 보내준 트레이너.
과연 식단에서 권장한대로만 먹고도 살 수 있을까 싶게 야박한 칼로리를 보내왔다.
과일 한 조각 정도는 더 먹어도 되니 놀라지 말라는 멘트까지 붙여서.
어쨌거나 감사의 선물 증정.
+두리안이란 과일로 만든 캔디인데, 술 하고 같이 먹으면 큰일 나요.
=왜요?
+맛있어서요ㅎㅎ. 농담이고, 열량이 워낙 높은 과일이라 알콜하고 같이 섭취하면 위험하대요.
식단은 식단이고 여행은 여행이다.
방콕의 맛집을 찾아 무자게 먹고 돌아다니는 동안
트레이너는 지방을 4키로 감량했다며 그간의 소식을 전해온다.
러닝 십분 후 스트레칭 간단히. 레그프레스 시작.
얼마전까지 40kg의 무게도 힘들어서 못올렸는데, 어느새 80kg 무게까지 가게 되었다.
이전 무게는 극복되었다고나 할까.
첫번째 세트는 무게 없이 15번,
두번째는 50kg 14번
세번째는 80kg으로 13번.
굳이 15번을 채우지 않는 이유는 가중했기 때문이라고.
"횟수를 늘리면 지구력이 길러지고, 무게를 늘리면 근력이 늘어납니다.
무게를 늘리게 되면 횟수를 줄입니다. 많이 늘리면 보통 8회 정도만 해도 돼요."
다음은 스쿼트.
여행가서 아침마다 호텔 피트니스에서 맨손체조했는데.
연습한 보람이 있을까 싶은 의문과 기대감.
트레이너 왈.
+스쿼트 연습하셨어요?
=엄훠!!! 글케 티나요?
스쿼트를 시작으로 오늘의 운동 소감은
이제 트레이너가 의도하는 대로 몸이 반응하는 것 같다고.
운동신경이 회복되는 것 같다는 평.
그 말을 듣자하니 갑자기 몸이 가벼워 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
/ standing cable row
그러나 곧 넘사벽의 기습을 받는다.
standing cable row 허리에 힘을 주고 어깨를 당기라는데, 모르겠음.
허리에 힘주라고 해서 배 내밀라는 건 아니라며 교정해주는데 뭔가 내 자세가 이상하긴 한 듯.
오늘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가라며서 친히 러닝머신을 세팅해준다.
굳이 러닝 머신까지 따라온 것은 특별한 무엇인가를 해주기 위함.
무려 기울기를 평지에서 10으로 높였다.
평평하고 평화롭던 아스팔트 길에서 뒷동산 오름 버전으로 기울기가 바뀌다. 참 폭폭해졌다.
속도를 내고 달리는데 어느새 달려와 주의를 준다.
"뛰려면 평지에서 뛰세요. 경사가 져서 잘못하면 무릎을 다칩니다~~"
"니예~~"
나에게 하루 1,000kcal 이하의 식단을 짜 준,
본인이 보내놓고 나에게 놀라지 말라며 주의를 준 식단을 기초해서 도시락을 쌌다.
주말에 만들어놓은 병아리콩 샐러드, 엄마의 무생채, 부산의 언니가 보내온 생생한 생고구마.
동물성 단백질은 빼고 현미를 넣었다.
대략 저렇게 두 끼 먹고 나니 배는 고프지 않다.
연말에는 몸짱 초기단계에 돌입하고 말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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