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여행같이 특수한 경험을 얻으려면 우선
상황이 되어야 하고 그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한다.
동기와 의지가 있다면 반은 달성한 셈이지만,
여기서 한가지를 더 추가 하자면 그것은 바로 데드라인, 배수진 곧, '마감'이다.
나는 정말 해야겠다는 일은 결심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하기로 결심하면 어떻게든 데드라인을 그었다.
단기적인 계획은 아니었고 최소 1년은 두고봐야 하는 것으로.
카미노의 길도 일년 정도 슬슬 구슬러 보고 떠났다.
가끔 지인들에게 내 아이디어로 구상된 서비스를 해주곤 하는데
그야말로 내 시간과 관심을 나눠주는 서비스이다.
이거 웬만큼 애정을 갖지 않고서는 하기 힘들다.
사람들은 계획은 세우고 실행은 안한다. 강압이 없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나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 탄생했다.
나는 그 실행을 가끔 체크해주는 정도 뿐이지만,
그 세세한 관심을 내어 주는 것을 보고는 나에게 했던 다짐의 반 정도는 챙기는 성과가 있다.
(나에게 털어놓긴 했지만, 그것은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 다르지 않다. 예를 들면
오늘 일어책 2페이지를 학습하여 한 달 후에는 한 권을 마스터 한다라는
누구나 쉽게 다짐하지만 또한 아주 쉽게 져버릴 수 있는 결심들 말이다.)
나는 그 서비스에 '데드라인 서비스 (Deadline Service)'라고 명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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