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푸드테라피

채식라이프 9일차 (01.05) - 채식 부페는 뭐가 다를까요?

코치 박현진 2013. 1. 5. 17:43
부산에 갑작스럽게 내려갔다.
부산에만 오면 이상식욕이 발생하는데,
바로 돼지국밥을 두끼 이상은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거였다.
이번에는 다행히 자연스럽게 돼지국밥은 생각나지 않았다.

채식 체험중인 나를 위해 친구가 부산의 유명한 채식부페를 알아봐줬다.
부산 서면역에 위치한다. 






이 곳 주인장은 예전에 대형 고깃집을 하며 육식으로 인해 성인병을 얻었다고 한다. 
채식이 대안이라는 판단으로 전국의 채식당을 찾아다니며 배운 요리법으로 지금의 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채식은 풀밭이라는 편견, 맛이 없다는 편견, 허기지다는 편견을 버릴 요리법을 연구했다.
고기맛은 그대로 가져가되 성분은 식물성인 것으로 맛을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얼핏 콩 불고기라 적힌 음식을 맛보면 불고기 맛이 나긴 한다.
실제 불고기와의 맛의 편차를 줄이는게 이곳의 핵심 기술이라 하겠다.






그런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정작 나는 요리맛은 불만족스러웠다.
한창 채소 하나하나의 맛을 발견하는지라 요리된 음식이 그닥 관심가지 않았을 뿐.
머랄까... 육식하는 사람의 입맛을 속이기 위한 콩재료의 둔갑술이라고 해야 할까.
음식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길.




제비꽃 떡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채식빵도 나온다.




한접시는 콩고기를 비롯한 기름에 튀기고 볶아낸 음식을 가져다 먹었는데 이내 질리고 말았다. 

생야채를 가져다 열심히 먹어댔다.
그 중 새로운 종류를 발견했는데 둥글하게 썬 식물이 있었는데 수분 많은 배맛이 났다.
달착지근하게 아삭한것이 신기해 이름을 알아냈다.
야콘이라는 뿌리 채소였다.

양념을 하지 않은 채소잎 하나하나에도 맛이 다 다르다.
채소 소물리에라도 할 수 있을정도로 미각을 예민하게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오늘의 식단 정리.
아침 겸 점심 - 채식부페  
간식 - 에스프레소, 코코아
저녁 - 어제에 이어 또 밀면
야식 - 장발빵 1/2의 1/2 저녁은 밀가루 음식으로 보내는 것이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