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처음 그를 봤을때 한국과 중국에 전해지는 상상의 동물
해태와 비슷하지만 사자를 표현한 조형물이다.
일본에서는 사자상을 '시시'라고 부르는데
유독 오키나와에서는 '시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건물 앞에 암수 한 쌍이 출입문 양쪽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시사'상은 주로 건물의 출입문에 세우는데 이는 대문으로 들어오는
액을 막아준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수리성 문턱에는
암수 한 쌍이 지키고 있다.
좌측에는 수컷, 우측에는 암컷. 크기와 표정, 자세는 다 같다.
하지만 이들의 결정적인 차이는
입을 벌리고 있는 상은 수컷, 입을 다물고 있는 상은 암컷이다.
수컷이 복을 물어오면 암컷은 그 복을 받아 놓치지 않게 입을 꽉 다물고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 월드 입구 앞에 있는 시사.
꽃과 나무잎사귀를 재료로 장식한 조금 특이한 형태이다.
여기서도 입을 형태가 다름으로서 암수를 구분하게 된다.
전통 건축의 한 형식으로 까지 여겨도 될 정도로
개인 주택가가에도 작은 시사 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문 앞이나. 지붕 위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이 시사.
종종 지붕위에도 세워 놓아 좋은 기운을 뿜어내는 늠름한 시사상들도 보인다.
류큐 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테마파크 무라사키 무라에서는
재미난 형태로 변형된 시사들을 마주할 수 잇다.
또 흙으로 빚은 모형에
직접 색을 입힐 수 있는 공예체험이 가능하다.
그 밖에 기념품 점이나 공예체험 샵들에는
장인의 개성이 담긴 특색있는 시사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오키나와에 방문한다면
귀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여러버전의 시사들을 관찰해보자.
2010.08.30 (6N/7D)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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