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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여행문화기획

컬투어, 내가 바라보는 문화여행

어느 날부턴가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 개인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미디어로서 도구가 등장했다.
싸이질과 블로그질이 유행이 되었고 모두 인터넷 공간에 그들의 이야기를 쏟아내기 바빴다.
그리고 그 행위는 자연스러운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가 되었다.
엄청난 전파속도와 속도전에 개중에는 책을 펴내고 방송을 타는 등
블로거 스타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여행이 좀더 자유스러워지고 보편화 되면서
위와 같은 개인 미디어와 결합하여 개인들이 만든 콘텐츠들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같은 변화에 블로거들의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는
스팟정보 소개사이트들이 나타났다.
이른바 웹 2.0이라 불리는 원래부터 있었던
웹이라는 특성에 숫자를 하나 붙이어 새로운 유행병처럼 번져갔다.

 

좀 나간다 하는 여행사들도 비슷한 컨셉에 맞게
커뮤니티와 여행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러고 있는거지
?


여행을 하는 이유는 멋진 관광지에서의 기념촬영도 필요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일것인데
그건 기본이고 그 나라를 찾아 간 이유는
그 나라만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문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준비를 하며 열심히 검색하여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스팟이었다.

모두 훌륭한 리뷰와 정보이긴하나  

여행지의 스팟에 치중되어 리뷰 형식으로 끝나다 보니

문화적 배경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때 부터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왜 여행지는 문화가 중심이 되지 않을까.

 

딤섬 하나에서 보게되는 문화코드

홍콩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는 딤섬이라고 치자.
포털 사이트에서 [
홍콩여행][딤섬]을 검색하면 수십만 가지의 딤섬집 리스트들과
본인이 체험한 각종 사진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개중 잘된 리뷰가 있고 스팟 평이 좋다면 그 집은 관광유명 스팟으로서 대박집이 된다.

그러나 왜 딤섬이 대표 먹거리인지 유래는 어떠한지
중국의 만두와는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지금은 고급화 되었지만 전통적인 딤섬은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되었는지...

관련 영화는, 내가 알고 있는 의미는...


이런 기본 정보하에 그렇다면 홍콩에 왔으니 딤섬은 먹어야겠군.
이라는 생각과 함께
여행자의 취향에 맞는 딤섬가게를 선택하는 것이다.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기본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 글귀는 유흥준 교수가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에서 봤던것이다.

이 글은 원래 조선 정조 때의 문인인 汝成(여성) 유한준이 쓴 시인데 유흥준교수가 책에 인용하면서 이렇게 전해진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愛卽爲眞知知卽爲眞看  사랑하면 참을 알게 되고, 알면 참이 보이나니

知卽爲眞愛愛卽爲眞看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이 보이나니

看卽蓄之而非徒蓄也    보인다고 다 모으면, 그게 모으는 것이 아니니라

 

일본에 갔으면 맛있는 스시집을 찾아 스시를 맛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섬나라이기 때문에 신선한 해산물이 쉽게 구해지는 국토지리적 배경,
날것을 가공하는 섬세한 손놀림 혹은 장인정신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는 거고 또한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그게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진정 일본에 왔으니
스시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거고,
한번 더 문화적 의미를 되새겨 볼 것이고,
맛있는 스시집이 아닌 의미있는 스시집이 될것이다.

그러다보면 스시와 관련해서 초밥왕이라는
만화책 콘텐츠를 분석해보는 상품이  나올 수도 있고
스시만들기 체험 상품이 나올수도 있는거고
100
년이상된 전통스시집이나 기계초밥의 저렴한 가격대의
스시집 파헤치기 같은 스시콘텐츠의 총망라가 될 수 있겠지.



2009년 3월 즈음에 고민하던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