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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운동일지

[운동일지] 02.17.월 그동안 내가 한 런지는 야매인가? (pt 20회차)

02.17.월 AM 6:30


일요일 밤을 새고, 새벽 댓바람에 센터로 갔다. 

6:30에 운동 준비가 됐다. 

힘이 뻗쳐서 운동하러 간 건 아닌데, 

또 운동할만한 체력이 되는것도 같아서이고. 

며칠 아침에 운동 해보니 개운하더라. 


몇 주간 새벽바람부터 나와 피곤에 부은 얼굴의 트레이너 샘과, 

날밤을 세운 후 온 몸이 뻣뻣해진 트레이니가 만난다. 

미리가서 10분간 달려 땀을 촉촉하게 내고, 

할때마다 감동하는 팔굽혀 펴기를 30회 해서 몸을 풀어놨다. 



맨손 스쿼트 & 프론트 스쿼트 (Front Squat) 

+ 자세가 약간 불안정해요. 일어날 때 앞으로 쏠리네요. 프론트 스쿼트 해보죠.

20파운드의 바를 앞 어깨에 걸치다. 놀랍게도, 역시나 힘들다. 

평소에는 10개 카운트 하더니 무려 15개로 조정한다. 

+ 앞으로 쏠려요. 그래서 무릎에 무게가 가서 아프게 됩니다. 

일어날 때, 상체부터 올라오세요. 하체로 올라오지 말아요.  

더 깊게 않고 고개와 어깨를 위로 들어요. 


더 내려가면 주저 앉겠고, 어깨를 들자니 목이 졸린다. 

내려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니 무릎이 나온다. 

트레이너 샘이 무릎을 잡아준다. 

무릎을 고정하니 어깨가 쏠린다. 

트레이너 샘이 무릎을 잡은 채로 어깨로 내 팔꿈치를 막는다. 

인간 방패가 따로 없다.  


+ 자세는 나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좋지도 않아요. 연습하세요.



▲ 이 모델은 참으로 안정된 자세지만, 내가 하면 셀프 목 조르기 신공일 뿐...



 

 


런지(Lunge) 

+ 워킹런지 전에 일반 런지를 해보죠. 

앞뒤로 보폭을 벌리고 뒤쪽 다리의 발 뒷꿈치를 들고, 

그대로 무릎을 굽힙니다. 몸은 일자로 그대로 내려가요. 

앞쪽 무릎은 90도. 안내려가면 발 뒷꿈치를 많이 들어요.


평소에 그냥 할 때는 몰랐다. 트레이너 샘이 떡하니 앉아서 무릎을 90도로 잡고 있으니 

나는 뒷다리 힘으로 버틸 수 밖에 없다. 그 와중에 균형을 잡고 허리를 곧게 세워야 한다. 

허벅지가 찢어질 것 같다. 그동안 내가 한 런지는 야매였던가.  


= 왼 다리는 어려움 없이 되는데 오른다리는 내려가지도 않고 허리도 바로 안되요. 

몸의 균형 문제인가... 골반도 오른쪽만 유독 아파요. 


+ 사람 몸은 좌우로 조금씩 달라요. 오르손 잡이는 오른쪽을 많이 쓸테고

익숙한 상태라 힘이 덜 가기도 합니다.

오히려 왼 기관이 힘을 더 쓰려고 발달되겠죠.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10파운드 덤벨을 한 세트를 양 손에 들고 워킹런지를. 스텝도 헛갈리고 아주 가관이다. 


+ 무게에 신경스기보다는 움직임에 집중 하는게 중요해요. 

 


 



ROW

골반을 살짝 뒤로 빼고 가슴판에서 떼지 않는다.

날개뼈를 모으며 등의 자극을 느끼며 당긴다.

팔꿈치는 아래를 향하고 시선은 상향주시한다.

당길 때 등이 뒤로 물러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Sit up

+ 허리는 고정. 날개뼈만 들릴 정도로 올라오세요. 팔의 힘으로 고정합니다.

= 복근운동인데 배가 하나도 안아파요. 이거 복근 자극 되요?

+ 몸을 많이 일으키면 정작 복근 보다는 골반, 하체 근육을 더 사용하게되요. 차라리 이 운동을 100회 하는게 좋습니다.

▲ 요 그림은 너무 많이 들렸다. 허리가 들리면 안 된다.



PT 하면서 오늘이 가장 체력이 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무게도 늘었고 그래서 난이도도 조금 올랐다.

오늘 20회를 소진했으니 앞으로 남은 27회의 pt는

올해 나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데 매진해야겠다.

 

 

 

매일 식사량이 늘어만 가는 가운데, 저런 몸매는 어림없다는 양심이 방망이질 친다.

부끄러워서 나의 목표는 아직 말하지도 못한 상태.

다음번 pt에는 상담해야지. 그리고 매우 민망하지만 말 해야겠다.

 

 

 

"이렇게 만들어주세요."

우리 트레이너 샘 이직하는거 아닌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