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책리뷰

나를 더 사랑하는 법 나를 더 사랑하는 법국내도서저자 : 미란다 줄라이(Miranda July),해럴 플레처(Harrell Fletcher) / 김지은역출판 : 앨리스 2009.12.07상세보기 문득, 나는 잘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물음이 자기 성찰에서 비롯되었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나, 비교에 의한 것이라면 조금 비참하다. 이럴 땐 자존감을 높이는 일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자존감 높이기용 책을 하나 사두었다. 이런 조금 부끄러운 생각들은 일상에 치이다보면 순간 사라지다가 시간적 여유가 뭉텅이로 생길때 다시 꾸물꾸물 올라온다. 그런때가 바로 어제 밤이었고 예전에 사두고 읽지는 않았던 책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 아나운서 김지은이 옮긴 이책의 원제는 Learning to love you more로 한국.. 더보기
선인들의 현명한 말씀, 고전읽기 인생 지침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아무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를 다시 뒤적여보다. 필립 체스터필드. 18세기 영국의 정치가, 저술가로서 당시 정계를 주도한 인물이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대사로 근무하는 동안 아들에게 보낸 인생의 지혜를 1774년 엮어낸 책이다. 당시의 상류사회 자녀들의 교과서로 쓰일만큼 인기를 누렸으며, 현재 전세계 젊은이들의 인생론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1 성장기를 훌쩍넘어버린 30대의 사회인으로 읽다. 이젠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실천을 다짐하기보단 책의 소절 하나하나 깊이 동의하고 공감하게 되는 나이. 살면서 체득한 경험이 통찰이 된 까닭이다. #2 약은 상대에게 희생당하지 않는법, 속마음을 드러내어 이용당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법 등 이미 3세기 전의 책.. 더보기
요즘애들 왜 그러니 ? 요즘애들 왜 저젛게 한심스럽냐, 우리 땐 안그랬는데...라는 생각들을 다들 하지 않는가? 혹은 2-3년 차이의 나이터울도 사회밥으로 따지면 수천그릇의 차이라며 세대차를 논하기도한다. 그 생각은 나 또한 비켜갈 수는 없고, (이러다 보수 꼴통 꼰대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하다.) 보수꼰대사상을 뇌에 담고 다니던 즈음. 심심한 서점가를 배회하며 책 두권을 사냥했다. 프레임은 세상을 온통 핑크로 바꾸고 싶어한 핑크대왕의 이야기에서 풀어나간다. 해결은 그에게 핑크 선글라스를 끼워주면 간단한 것을. 세상을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내 자신의 프레임을 현명하게 사용하므로서 얻게 되는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문득 나의 보수 꼰대적 마.. 더보기
까칠하고 할말 많은 보통의 존재 이 이야기는 작년 겨울 이야기다. 나에게는 조금 색다른 취미가 있다. 음악과 상황, 음악과 책, 음악과 시. 혹은 어떤 일을 할 때 듣는 음악이랄지. 상황에 따라 그에 어울릴만한 음악을 하나씩 갖다 붙이고 감탄하며 좋아한다. 작년 겨울 친구를 기다리며 서점에 가서 배회하는데 노란책 한권이 눈에 띄었다. 밴드 언니네 이발관 리더 이석원의 산문집이었다. 샛노란 표지와 신경질적인 그의 이미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인가 자연스럽게 집어들었다. 그리고 루시드 폴의 신간 소식을 들었다. 앨범 중에 '평범한 사람'이란 제목이 보여서인지 이 앨범을 들으며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랫만에 필받은 책 한권과 그에 맞는 음악 하나를 발견했기에 최대한 이 즐거움을 느리게 즐기겠다고 맘먹었다. 평일 근무에는 읽지 않기로(.. 더보기
문사철(文史哲) 프로젝트 30대가 가기 전에 문사철(文史哲) 600 이 필요하다. 지식인이나 교양인이 되기 위해서는 30대가 끝나기 전에 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은 마스터해야 한다. - 작가 신봉승 선생님 - 내 교양의 부족이 어디인고 했더니, 바로 저기에 답이 있었구나. 옛 성인들은 가난한 살림 가운데 책을 읽으며 행복을 찾았다고 하니 그거 순전히 개뻥이구나 싶다가도, 책 한권 읽어가며 세상 이치를 깨닫게 되는 맹인 눈뜨이는 듯한 아는 즐거움의 가치를 안다면 그럭저럭 수긍도 되는터. 내 방구석 책꽃이를 보니, 문사철은 어느 시절 흥망이던가, 사시사철 읽는 시늉을 한 것은 자질구레한 실용서 뿐이라. 그 고전들을 일주일에 한 권 본다고 해도 일년에 48권이 고작일진데, 나는 벌써부터 한 권에 한 달만 잡.. 더보기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국내도서저자 : 김남희출판 : 미래인(미래M&B) 2004.08.20상세보기 나는 걷는 것을 꽤나 좋아한다. 여행가서는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낫선 풍경들을 호기심어린 몸짓으로 돌아다니는것도 즐겁고, 아침 출근길 안가본 골목골목을 뚫어보는 것도 재밌다. 그보다 더 좋았던 기억은 오년전쯤의 동강트래킹을 경험할 때였다. 대학교 선후배들간에 친목 모임인 산악회에서는 점점 개발되어 피폐화 되어가는 동강이 되기 전에 기억에 담아보자는 취지에서 길위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일정은 4박 5일. 텐트와 먹을거리들은 각자의 체력에 맞게 분배되어 배낭에 넣었다. 4월의 조금은 따가운 햇살에 척박한 흙길을 터덜터덜 걷는 일행들과 농담도 하고 쉬어가기도 하고,,, 그러다.. 더보기
그곳에 유럽이 있었다- 유럽문화이야기 1편 (유시민) 유럽을 잠시 경험하고 온 뒤. 여행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다. 서양세계이다 보니 관광하러온 동양인들을 참 많이 보았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다들 특징이 있었다. 일본인들은 조용히 무리지어서 가만가만 이동하며 헤드셋으로 흘러나오는 조근조근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였다. 남에게 피해가 안가게 하는 배려랄지, 개인적이랄지.... 중년 아주머니들이 참 눈에 많이 띄었고 팔팔 뛰는 젊은 시절을 보낸 중년의 삶의 여유도 조금 느껴졌다. 중국인들은 귀가 먼저 안다. 떼로 모여서 너무나 큰 쏼랴쏼랴하는 음을 만들어낸다. 그것도 한때의 여행풍경을 장식이라며 신기하기도 했지만, 내 몸이 피곤할때는 그것도 짜증스럽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제 얼굴이 들어간 스냅사진 찍기에 바빴다. 유럽에서 몇.. 더보기
열정이 있다면 무모한 도전은 없다 (신창연) 열정이 있다면 무모한 도전은 없다국내도서저자 : 신창연출판 : 위즈덤하우스 2008.07.15상세보기 오늘 사초의 에세이 집이 출간되었다.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얼른 후다닥 ...퇴근하는 길에 한 권 챙겨나왔다. 출간알림을 배낭에 포스팅도 할 겸, 그리고 어김없이 주말 밤이면 잠을 늦게자는 습관때문에 잠자리에 책을 가까이 두는 편이다. 문체도 쉽고 레이아웃도 잘 정리되어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직원들이야 사쵸의 평소 직원들과의 대화에서나, 대표이사의 말말말 코너에서와 같이 늘 보고 듣고 알아온터라 더 쉽게 읽혔는지도 모른다. 종종 대화체가 높임법으로 씌어져 있는데, 사쵸의 평소 스타일을 떠올리면 극존칭의 표현이 초큼 어색하다. ㅎㅎㅎ 나같은 경우는 입사하고 일년이 지날 무렵 사쵸의 팬이 되어버렸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