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2 2

레드와인으로 만드는 서양식 쌍화차 뱅쇼

주말 저녁 뭔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창작품 제작욕구가 스믈스믈 올라온다. 술은 잘 못한다. 마시는 목적 자체인 경우는 나와는 평생 거리가 있을 것이다. 가끔 와인은 좀 알고 싶어지긴 한다. 맛과 멋을 부리기에 와인만한 술도 없다. 와인으로는 꽤 색다른 버전의 음료도 만들어낸다. 샹그리아는 여름날 남은 와인으로 만들어 먹어봤다. 겨울이 가기 전 와인으로 만드는 서양식 쌍화타 뱅쇼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바로 오늘 저녁 생겨났다. 귀가하는 길에 통 계피를 샀다. 나무껍질인듯 한데 베트남산이다. 집에는 늘 존재하는 본래의 맛을 알 수 없는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를 레드와인이 있다. 재료 - 사과반개, 귤 3개, 먹다 남은거 다 털어온 와인 한병 반, 통후추5알, 황설탕 2숟갈, 계피 과일을 썰어 넣고, ..

[한 장면 다른 생각] 화로 위 석류알

300퍼실리테이터 김지희, 이중용 샘들과 함께 한 장면 다른 생각을 담을 포토 에세이를 써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주 2회 돌아가며 사진을 선정하고 이야기 나눠보기... 익을만큼 익어 살을 비집고 나온 쩌억 벌어진 속살로 쏟아져 나오는 씨앗 한 묶음 화로 위 석류알 붉은 눈물 뚝뚝 ---------------------------------------------------- 도루묵이 맛있는 때는 저렇게 알을 품은 때란다. 알을 품은 생선 한 마리가 화로위에 올라가면 이내 꼬들꼬들 구워지다가 감당못한 알들이 비집고 터져나오더라. 그리고 그때가 가장 맛있어 보이게 빛이 나더라. 처음 도루묵을 보고 선듯 내키지 않았다가 몇년 후 여행멤버들과 여행가서 다시 시도해보았다. 끈끈하게 뭉쳐있던 알이 입안에서 오드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