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5 2

밤의 시지프스, 가위눌림

시절이 하수상하여 내 몸에도 이상증세가 발견되었다. 증세가 시작된건 3주정도 되었다. 잠자리에 들 때마가 가위를 눌렸다. 일주일은 그냥 넘겼다. 내가 경험하는 가위눌림현상은 이렇다. 설핏 잠들었는데 몸 전체를 짓누르는 압박감이들면 이때부터는 괴로운 시간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이 상황을 의식하는 순간부터는 억지로 몸을 뒤척여 몸을 깨워야 한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것이 바위를 나르는 것보다 힘겹다. 가위눌림현상을 졸음이 온다는 이유로 무시하면? 그땐 더 강한 압박감에 시달려야한다. 가장 환장하겠는건, 애써 몸을 움직이고 까무룩 쓰러지면 같은 씨름을 또 해야 한다는 점이다. 끝없이 돌을 밀어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반복되는 고통과 다를 바 없다. 심령술 이런거 믿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여 머리맡에 손톱깎이도 놓..

일상의 기록 2010.12.05

나, 고료받은 여자야

신세계 VIP고객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매거진 S style 이 있다. 거기서 연락이 왔다. 웹사이트에서 산티아고 사진을 봤는데 잡지에 실을수 있냐고. 먼저 연락이 닿은 곳에서 문의를 했더니 내 연락처를 알려주더란다. 사진 한 장이 뭔 대수랴 싶어 제공해 드리겠으니 대신 인쇄된 잡지 한 권만 보내달라했다. 워낙 걷기여행이 대유행이어서인지 해외, 국내의 트레킹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 내용이었다. 산티아고 성당도 아니고, 역사유적지를 찍은것도 아니고 그저 길을 담은 터라 이곳이 그 유명한 산티아고요, 라고 일설하기엔 매우 부족한터라 아쉽다. 며칠 뒤 사진 기고료를 정산해 주겠다며 연락이 왔다. 이로써 난 생애 최초로 사진 팔아 기고료를 받는 경험을 하게되었다. 내가 직접 생산한 콘텐츠로 글도 쓰고 엽서도 찍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