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1 2

대한항공 CF로 본 문화여행

대한항공이 시안, 장저우 노선을 편성하고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 광고가 인상적인 것은 카메라에 담긴 수려한 풍경에도 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문화콘텐츠를 담아냈다는 데 있다.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 황하편 늘 작은 일만 주어진다고 여기는 그대에게 이사 曰 河海不擇細流 하해불택세류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 현대인들이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만한 고민 위에 옛 현인들이 남긴 현답을 얻는다. 수천년을 지나온 문장이 현대에도 관통하고 있다는 것. 대륙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황화, 병마용갱,화청지, 화산 등의 장소만 달리하고 이런 패턴으로 얼마든지 많은 시리즈가 제작된다. 잘 기획된 컨셉 하나가 경제적이기도한 캠페인이 되었다. 이 광고를 찾아보게 된 건 인터넷에서 한참..

의외로 안전하군요

산길을 잘 관찰 하다보면 재밌는 흔적들을 발견하곤 한다. 누군가의 발자국으로 처음 시작된 단단히 다져진 샛길. 혹은 나무결이 닳아 윤기나게 반들거리는 나뭇가지. 저런 나무가지가 보이면 꼭 그 나무가 지지대가 되어야 하는 길이며 나 또한 반들반들한 윤기를 덧 입혀주는데 일조한다. 그 흔적대로 나도 이동하면 안전하다. 일단 모두가 건너간 길이니까. 이번 설산(雪山)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다. 사람들이 지나가서 안전해 보이는 누렇게 남은 흔적이 남은 눈길이 오히려 미끄러워 어려웠다. 쌓인 눈이 오히려 헐거운 밀도로 마찰감이 있었다. 혹여 미끄러지더라도 폭신한 눈이 충격을 완화해 주어 덜 다치더라는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런히 이어진 길을 두고 없는 길을 내어 가기는 쉽지 않았다. 익숙한 습관을..

일상의 기록 201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