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뭔가 불안했다. 인터넷에서 신청한 환전은 무사히 찾았고, 약국에 들러 맨소래담로션을 못산 것이 내심 맘에 걸렸으나, 그럭저럭 파스 몇장으로 버틸 수 있을 터였다. 이런 장거리 여행은 처음인데, 액땜 한 건 없이 너무 조용히 출발하는가 싶었다. 아뿔사... 핑크 점퍼를 기내에 놓고 내린 것이다. 환승 보딩 시간 현지시각으로 8시 05분 현재 시각 8시. 당장 루프탄자 항공카운터로 달려갔고 여차저차 한 끝에 결론 "고객님아~ 그냥 오는 길에 환승센터에서 받으삼. 우리가 잘 보호해두께 핑크 점퍼..." 매우 곤란한 상황에 그들은 영어-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리하여 나는 바람막이 점퍼 구입에 쌩돈 몇 십 유로를 또 날리게 생겼구나~~~ 2009 santiago de compostella ⓒ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