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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여행의 시작, 액땜으로 땜질하기

코치 박현진 2009. 11. 24. 19:01
어쩐지 뭔가 불안했다.
인터넷에서 신청한 환전은 무사히 찾았고,
약국에 들러 맨소래담로션을 못산 것이 내심 맘에 걸렸으나,
그럭저럭 파스 몇장으로 버틸 수 있을 터였다.

이런 장거리 여행은 처음인데, 액땜 한 건 없이 너무 조용히 출발하는가 싶었다.
아뿔사...
핑크 점퍼를 기내에 놓고 내린 것이다.
환승 보딩 시간 현지시각으로 8시 05분
현재 시각 8시. 
당장 루프탄자 항공카운터로 달려갔고 여차저차 한 끝에 결론
"고객님아~ 그냥 오는 길에 환승센터에서 받으삼. 우리가 잘 보호해두께 핑크 점퍼..."
매우 곤란한 상황에 그들은 영어-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리하여 나는 바람막이 점퍼 구입에 쌩돈 몇 십 유로를 또 날리게 생겼구나~~~


2009 santiago de compo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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