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로드(VenusRoad) 프로젝트(링크)를 만들고 한번의 옥상떼라피(링크)를 만들었다.
추석 지나고 또 한번의 떼라피 시리즈를 기획해보려다가
어차피 하는거 '아티스트 웨이'로 끌어나가면 어떨까 싶어 우리 멤버들에게 제안했다.
늘 새로움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그녀들은 이번에도 스스럼 없이 받아들인다.
'사람은 누구나 창조의 욕구가 있어. 그걸 그냥 분출하도록 하는 프리한 워크샵 같은거지'
아티스트웨이의 핵심은 모닝페이지다. (사실 아티스트 웨이의 가장 큰 난관이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한 무의식 상태에서 글을 3쪽씩 써내려갈 것.
어떤 내용이어도 상관없다. 다만 절대 읽지 말것. 그렇게 있는 그대로를 쏟아낼 것.
늘 그렇듯 일상을 여행하듯이, 놀이와 일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누구나 예술성을 갖고 있다는 전제의 이 주제가 참 마음에 든다.
나는 나의 창조적 자아를 보살피고 키우는 사람이니까.
책은 12개의 챕터로 나뉘니 3개월 걸린다.
올 초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아티스트웨이 프로젝트를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대로라면 2013년 12주를 알차게 쓸 수 있겠다.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면 소셜다이닝을 통해서 멤버들을 보충해봐야겠다.
첫날의 아티스트웨이답게 장소도 홍대의 카페콤마 북카페다.
리딩 하는 사람이 돌아가면서 장소를 정하기로 했는데,
식사하고 둘러본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가을 바람에 탁트인 테라스에서 보낸 아티스트 워크샵은 만족스러웠다.
우린 언젠간 해봐야지 했던, 그러나 그다지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은 것들.
이를테면 소설책 읽기, 그림 그려보기, 음악전시 가기 등을 찾아 아티스트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그 언젠가를 툭툭털듯 어느날 해버리는 것,
그리고 서로 자기의 경험을 나누고 잘했다고 격려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들이야말로 아티스트데이트 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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