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랜드 네트워크/비너스로드VenusRoad

비너스로드 첫 프로젝트 [옥상 떼라피] 후기

비너스로드(VenusRoad) 프로젝트 옥상떼라피

2013.06.22 / 6:00PM

@신사동 가로수길 어느 빌딩 옥상

주최: 비너스로드 (오디세이로드 박현진, 인브랜드연구소 김지호, 메디콘텐츠 노보라)


참고  -위즈돔 개설하다 - 비너스로드 프로젝트 그 첫번째, 옥상 [떼라피]

위즈돔 개설하고부터 걱정. 장마예고, 일주일 남짓의 모객기간.
아무도 신청하지 않으면 우리끼리 부추전이나 부쳐먹고 놀자고 작정할무렵.
극적으로 하루 전날 위즈돔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남자 한 분이 결제하셨는데, 진행하실 수 있으세요?'
오오. 우리의 프로젝트에 동참인원이 한명이라도 있단말인가.
'그럼요, 한분도 소중히 모시겠습니다.'

30-40대 여성의 취향을 공유하는 모임을 만들겠다고 시도했으나, 최종적으로 결제한 사람은 남성이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다. 그러기에 기획은 실행해봐야 답이 나오는 것이다.




각종 몸빼를 준비한다. 비너스 로드 멤버의 급 지인모객으로 처음보는 남정네들도 등장.

이들에게는 특별히 내가 부산 국제시장에서 한눈에 반해 거둬들인 가장 아름다운 몸빼를 지급해주었다. 


왜 몸빼를 입어야만 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그래야 편하니까 라고 답해주겠다.

향기떼라피, 마사지 떼라피 등 모든 떼라피의 기본 조건은 온몸의 긴장을 덜어주는 편한 옷이 필수.

그러므로 옥상 떼라피에도 편한 복장이 필수다.
몸빼야말로 떼라피 효과가 극대화되는 신이내린 복장이다 라고 야매 이론을 들먹였다.

못이긴척 하면서 몸빼를 입고나선 흥이나서인지 빠른 속도로 김치전을 부쳐댔다.




이렇게 준비하고 나른 두 친구들의 노고에 감탄이다.

간단히 준비한다고 했으나 샐러드 타령을 하는 나의 성화에

전날 인터넷 검색으로 라코타 치즈를 만들어온 인브랜드 마케팅 연구소 김지호 소장 (http://www.inbrand.co.kr/).

몸빼를 입은 남성들의 부침개 굽기 자원봉사로 하나씩 쌓여가는 바싹 익은 전들.


우리의 관심은 10명모객에 달랑 1명으로 참여했으며 결제까지 한 그 한사람이 누구냐에 쏠려있었다.

그가 나타나고 우리는 자신의 이름과 자신을 나타내는 키워드 3개를 적어 붙였다.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다른 9명이 모였다. 

다들 심혈을 기울여 자신의 키워드를 적어냈고, 그만큼 한사람을 소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4명 소개하고 났더니 2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마저 소개를 이어가자 어둠이 내렸다...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는데 무척이나 진솔하고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날도 잘 잡았는지 이날은 일년중 가장 달이 크다는 풀문이었다.

달빛을 받은 옥상은 그야말로 휘영청 밝았는데, 그게 달빛인지 성형외과 광고 간판인지는 모르겠다.

텐트에 들어가 뒹굴거리다가 문득 텐트떼라피가 떠오른다.

옥상 떼라피, 몸빼 떼라피에 이어 텐트떼라피 삼종세트다.

멤버들과 주사위를 던져 같은 숫자가 나온 사람끼리 텐트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텐트 떼라피는 성공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발라당 누워서 조잘조잘 이야기를 한다.




처음 몸빼를 입어보고 편함에 반해버린 사람들.
다들 한가로운 한때를, 어린시절의 추억을, 본인의 사사로운 취미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다름엔 좀더 업그레이드된 떼라피 프로그램으로 다시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