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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브런치 카페는 매장 이용 되네

프리랜서들 작업공간과 고객 미팅 할 곳이 없다,

학습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도 곤란해 한다. 

2.5 격상되면서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는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 식당에서 식사는 할 수는 있게 되어 있다. 

이 기준이 정말 아이러니하게 보이는게 한건물에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나란히 있을 때다. 

맥도날드에서 커피만 마시고 스타벅스에서도 샌드위치와 간편식으로 식사를 했던 나는 이 기준이 이상했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바로 맥도날드일 거란 확신이 들만큼 마스크 벗고 대화하며 밥먹는 사람들이 넘치고

앉을 테이블 하나 없이 싹 치운 스타벅스 매장은 환하게 텅 비어있다. 

 

커피 한잔 생각나면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씩 주문해온다. 

나름 동네 사람들이 찾는 비프렌차이즈 카페여서 애용한다. 

어느날 카페문에 게시물이 붙어있길래 폐업안내문인가 했더니 광고물이었다.

수제비누 10개에 29,0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오죽하면 저런 게시물이 붙었겠나 싶다. 

2.5단계 격상되면서 일주일에 2-3일은 문을 닫는듯 하다. 

 

집에만 있기 답답해 산책하다가 오늘은 영업 하길래 들어가 라떼 한 잔을 시켰다. 

그동안은 테이블과 의자를 한쪽에 몰아놨는데 몇 개의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다. 

메뉴판도 손을 봤다. 토스트, 떢볶이, 우동... 카페전문점에는 낮선 메뉴가 생겼다.   

 

'커피만 마시는건 안되고요, 떡볶이는 내부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카페 주인이 전화 문의에 응대하는 대화를 들었다. 

전화한 고객도 어디 미팅이라도 할 데를 찾아 문의 전화를 한 모양이다. 

 

커피를 파는 카페에서는 미팅을 하면 안되는데, 브런치 카페는 매장 이용이 된다.  

이 묘한 기준때문에 카페들은 자구책으로 있지도 않던 브런치 메뉴를 만든다. 

 

'그냥 커피나 팔게 해주지...'

 

힘 내시라고 위로 하고 나오는데, 

카페 주인의 넉두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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