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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당근마켓

방금 당근마켓으로 거래 하고 왔다. 모니터 듀얼암에 사용할 노트북 거치대를 샀는데 결국 듀얼 모니터로 결정하는 바람에 필요없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무용품들의 수요가 많이 늘었다. 나 또한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한 터라 이것저것 사봤다. 노트북용 거치대는 꽤 핫한 아이템이어서 오늘 몇군데서 연락이 왔고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오겠다는 분께 낙찰되었다. 

 

1. 사진을 등록에도 원칙이 있다.

원 제품 컷과 내가 갖고 있는 제품컷을 올린다. 이왕이면 구매한 온라인 몰에서 상품가가 노출된 화면을 캡쳐해 올린다. 

예쁠 필요 없다. 가급적 현실 컷 그대로 사용성이 드러난 진실된 컷을 올리자. 거의 새 제품이지만 거의 절반 가격에 내놓는 것이 어필되면 하루 안에 팔릴 가능성이 높다. 

 

 

2. 이왕이면 판매 스토리를 입혀라. 

왜 이 물건을 안쓰는지에 대한 이유를 덧붙여 주면 좋다. 물건은 거의 새것이고, 나에게 이제는 필요없다는 것을 어필하며 하자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코로나로 재택근무 시작되고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구매했으나, 배달음식을 더 많이 시켜먹는 것을 보고 열정을 접었습니다...." 37,340에 구입해서 한번 쓰고 18,000원에 내놓은 트라이앵글 줄리앤 커터를 팔 때 내용이다. 

 

 

3. 내가 원하는 장소로, 가급적 낮시간에, 현찰로 

거래시 내가 원하는 장소로 원하는 시간에 오겠다는 분과 거래한다. 적은 돈으로 거래되니깐 가급적 현금을 준비해달라고 미리 말해둔다. 물건과 돈이 동시에 오가는게 가장 편하다. 괜히 계좌번호 주고 어쩌고 하면 더 뻘줌하다.

 

무료 나눔하면 가져다가 되팔거나, 에누리 해서 사서 마진 올려서 되파는 업자들도 많다고 한다. 호기심에 사기도 하고 나에겐 더이상 쓸모 없게 된 물건들이 나름의 가치를 찾아가는 면에서 당근 마켓은 감사한 어플이다. 책장 한켠에서 짐이 짐이 된 쇠뭉치를 오늘 11,000원 받고 치운것에 만족한다. 아름다운 당근 생활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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