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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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박현진 2020. 11. 7. 23:42

 

한계에 도전하고 하나씩 성장해나가는 기쁨을 나는 운동에서 배웠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8년 초 부터였다. 사람을 만나 에너지를 견딜수 있으려면 내가 먼저 건강한 상태여야했다. 건강하다는 나를 에너지로 가득 채우고도 넘쳐 남에게 전달할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게 근력운동이었다. 처음엔 빈 바를 들기도 벅찼는데 조금씩 무게를 올릴수 있었고, 그 기쁨이 커서 지속적으로 했었다. 풀업바에 매달리기도 힘들었는데 toe to bar가 어느날 되었다. rope climing은 무리일 것 같았는데 어느날 시도해보니 되었다. 시간을 들여 다져놓은 근력은 정직하다는 것을 배웠다. 

 

체육관을 안 간지 3개월이다. 코로나19로 2.5단계의 방역강화로 체육관 문을 닫은 핑계로 쭉 쉬어버렸다. 사무실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이동 시간도 생겼고, 바빠지기도 했고, 월 20만원 꼴인 강습료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했다. 정기적으로 하는 운동이 없다 보니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평소 해오던 에너지 소비량이 있다보니 어떤 날은 먹은 양에 비해 잉여 에너지가 겉도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한두달 쉴 생각으로 탄력 밴드도 사다놓고 매트도 갖다 놓고 했지만 장식품이 되어버렸다. 예상했던 바다. 

 

요즘 내가 너무 편하게 살았나 싶다. 몸이 편안하니 불안하다. 운동 빡빡하게 하고 며칠 온몸에 알알이 박히는 근육통이 그립다. 그 정직한 성장통을 느끼러 다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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