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저자 강연회 <글쓰기란 무엇인가>

2019.1.25 pm7:30  @광화문교보




작년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으로 SNS를 달군 김영민 교수의 특강을 들었다. 

이후로 칼럼역주행이 일더니 칼럼을 모은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책이 출간되었다. 

책의 내용보다는 '글쓰기'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는데, 

그가 말하는 논술문을 잘 쓰는 요령을 듣고 싶어 신청했다. 



강의 전에 누군가 졸고 있다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말로 시작했다. 

미리 누군가 졸고 있으면 자신이 잘못한 게 아니라고. 


자기주장을 공적으로 남에게 설득시키는 것이 시민사회의 성인의 조건이다. 

어떤 것을 주장하는데 있어 명확한 견해를 갖고, 타당성을 주장하는 글쓰기. 
이것이 바로 논술문이고 대학에서는 그것을 배워서 오는것인데 결국 대학에서 다시 배우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7가지 팁을 정리해본다. 


1. 너무 큰 결론을 내리지 않아야 한다. 

세계평화.... 이런 주제는 책 한권으로 증명할 수 없다. 이것을 책 한권에 담는다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너무 작은 주제는 논증에 성공 하겠지만 흥미는 없는 글이 될 것이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곳에 제대로된 주장을 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좋은 논술을 위한 주제는 contestable 한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핫도그는 소세지를 꽃은 막대기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핫도그는 빵사이에 소세지를 끼운 것이다. 

샌드위치도 빵사이에 내용물을 끼운 것이다.

미국에서는 핫도그가 샌드위치냐 아니냐에 대해 논쟁이 일었다고. 


또 하나 재밌는 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동산이냐 부동산이냐...에 대한 논쟁. 

철갑상어가 고래냐 상어냐라는 주장. 

티라노사우루스는 파충류로 알고 있었다. 외형을 보고 감정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기도 했다. 

그런데 국내 대학에서  티라노사우루스는 사실 조류에 가깝다는 것을 정교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증명해 내었다고. 

의례히 생각하는 편견을 깬다. 상식을 뒤엎는 쾌감이 있다. 



2. 통념에 도전하라. 

통념을 뒤집어 주장하는 논술문 또한 훌륭하다. 

가문의 조건에 의해 정략결혼으로 태어난 정실의 자식보다 

서로의 정념으로 타올라 사랑의 결실을 맺은 첩의 자식이 더 훌륭하다는  주장은 어떠한가.


3. 참거짓을 가질 수 있는 글을 써라. 

not even wrong 조차 안되는 글을 피하라. 

'당신은 겉보기와 달리 속이 여리군요' 이런 내용은 상담을 하거나 점칠 때나 쓸 것이다. 

논술문은 해당하지 않는다.  


4. 논설문에 맞는 문체를 써라 

세익스피어의 희곡에 두남자의 결투에서 쓰인 '너는 나의 칼집이 되거라.'라는 문장. 

이것을 논설문에 쓸수 없다. A는 B를 칼집으로 만들었다. 라곤 할수 없지 않은가. 


5. 정확한 개념을 구사해라.

대머리의 정의를 내린다면? 반짝이면? 머리 많이 빠지면? 머리카락 개수로 정의하면?

개념정의를 제대로 내리지 않으면 산으로 간다. 

정의없는 논쟁에는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6. 구성이 좋아야 한다.

편집력도 무시할수 없다.


7. 무식하면 안된다.

경험적 지식이 늘어나는 것이 좋다. 

세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는 모든 등장인물이 나와서 활동을 한다. 

한국의 무더운 여름밤에서는 그렇게 상쾌하게 놀수가 없다. 

저자는 영국에 가서 여름을 경험하고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는데  

영국의 여름날씨는 덥지 않다고. 놀기 매우 좋은 날씨라고 한다.


8. 흥미로운 인간이 되라.

이 모든 글잘쓰는 팁을 다 섭렵했어도 글을 잘 못쓰겠다면 

마지막 방법으로 너 스스로가 흥미로운 인간이 되면 된다고. 



글을 잘 쓰기 위한 평소의 훈련


1. 돈 있는 사람의 경우

당신의 글을 시간을 내어 읽고 고쳐줄 수 있는 개인교사를 찾는다. 


2. 돈이 없는 사람의 경우 

현대미술 전시를 자주봐라. 상식을 깨기 좋다. 심지어 현대미술은 입장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정신의 스트레칭 할수 있는 기회로 삼자. 


12세기 소동파라는 학자가 있었다. 

(훌륭한 학자이자 예술가였다는데 '동파육' 레서피 창시자라고 한다.)

그가 그림을 그릴때의 방식을 설명해 주었다. 

오래 관찰하고 그 대상을 몸에 익힌 후 대상을 보지 않고

내가 담은 대상을 한 순간에 일필휘지로 그려낸다. 

자신의 글을 쓸 때도 오래 생각하돼 

쓸때는 모든 것을 지우고 자신의 생각을 쏟아내라고. 


책 많이 읽는다고 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지만, 

글 잘쓰는 사람이 책을 안읽는 경우는 없다. 

한 명의 믿을만한 친구에게 보여서 객관성을 획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동안 주장하는 글을 쓰기보다 경험적 서술만을 써왔는데, 

논술문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강의였다.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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