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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21 글쓰기와 데드라인

'대통령의 글쓰기'위 저자이자 김대중 노무현 전 연설비서관 강원국 씨의 강의 영상을 봤다. 연설 잘하기로 유명한 두 대통령의 비서관이니 글쓰기의 달인이라 할만한데도 글쓰기가 고된 작업이라고 고백한다.

글쓰기에 공포를 가진 일반인들에게 몇 가지 팁을 주었는데 가장 와닿았던 것은 바로 데드라인을 정해두고 써보라는 것이다. 글을 못쓰는 이유는 바로 잘쓰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일단 남들은 내가 쓴 글에 관심 없다고 전제하고 잘쓰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어땠든 글을 마무리할 수 있다. 당장 30분만 시간이 주어지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안에 끝내야 한다는 조건을 가지면 마무리는 될것이다.

100일 연속 글쓰기에 도전중인 나에게도 매일 데드라인이 존재한다. 매일 밤 자정까지다. 나는 이 데드라인을 야무지게 사용하지 못한다. 나만의 데드라인 시간를 아침 8시로 잡아도 되건만 나는 계속 잘쓰겠다는 욕심을 놓지 못한다. 그 욕심을 오후 11시까지 질질 끌고간다. 11시 1분부터 욕심을 버린다. 그제서야 그날의 글쓰기 미션을 마감할 수 있다.


2.6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