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6. am7:40-pm4:29 (8'49)
네번째 42.195 km 마라톤 완주
놀라움을 안겨준 기록!
8시간대 완주.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작년에 갑작스럽게 마라톤을 할때를 떠올리면 감회가 새롭다.
방한 대비를 전혀 안하고 추위에 떠느라 몸이 뻣뻣해서 거의 막대기처럼 움직였다.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십년은 다 되가는 오래된 운동화를 신다가
고관절을 골로 보낼 뻔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할 뿐이다.
이번에는 에어 빵빵한 신발과 기능성 옷으로 기본 준비를 철저히 하고
털모자, 방한마스크 장갑에 등짝에 핫팩도 두장이나 붙여 완벽 방한했다.
그렇게 준비를 하자 달리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미흡한 장비로 인한 불편을 제거하니 매우 자유로웠다.
나는 오로지 내 페이지를 유지하는데 집중하며 9시간 가까이 뛰고 걷는 것을 지속할 수 있었다.
마라톤 풀코스 뛰는 것도 이렇다.
이렇게 한 가지를 끝까지 하기 위해서는 준비부터 정성이 필요하다.
나는 한 가지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였을까?
아침 7시 40분 경,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돌아오는 길이 같은데 놀랍게도 해가 아직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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