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놀고, 24시간 일하는 즐거운 직업'
나를 소개한 헤드 타이틀이 바로 이것이었다.
24시간이라는 시간에서 보여주듯,
놀이와 일의 구분이 없는 삶이 이상적이라 생각했다.
2012년 9월부터 나는 독립생활자였다.
그해 12월까지 3개월간 법인사업자였고,
그리고 3개월은 청년창업가의 신분으로 그냥 저냥 보냈다.
'9 to 6 풀타임 월급 생활에서 과감히 탈출했더니 웬걸,
월급도 없는데 24시간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청년창업가시절 내가 즐겨 썼던 소개문구다.
2013년 3월부터 올해 11월까지 33개월 간은
9 to 6 풀타임 월급 생활도 아닌, 그렇다고 월급 생활자가 아닌 것도 아닌 채로
24시간 놀이와 일의 구분이 없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그런 정의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질질끄는 삶을 살았다.
늘 일하듯 놀고, 놀듯 일하는 것은 결국 일이 맺음이 없다는 것이고,
일에서 24시간 해방되지 못한다는 것은 일의 노예다.
결국 놀면서도 불안한 심리를 갖게 되는 것이었다.
몇 년 전처럼 24시간 일과 놀이라는
시간 사용 실수를 하지 않으려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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