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입성 4일째의 밤을 넘기고 있습니다.
오늘 묵게되는 이 호텔에서 무선인터넷이 되네요. 2.5Kg의 무게를 감수하며
바리바리 싸들고 온 노트북이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네요.
저는 신부님들의 관심과 배려와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신부님들의 전용 찍사로서 여행일정내내 엄청난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2시간 전에 프라하의 야경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유럽의 여름이라 10시가 다 되어가야 야경의 제모습이 나타납니다.
삼일간 유럽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익숙해질만도 한데,
이곳 프라하는 또 다른 울렁대는 감동을 줍니다.
퍼르스름한 하늘에 걸린 초생달 아래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성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네요.
특히 오늘같이 비가 오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때의 초생달은 묘한 감성을 지니게 합니다.
연인의 거리 프라하. 덕분에 세계에서 몰려온 연인들로 북적입니다.
이 잡것들이 키스를 해대는 통에 저만 울컥했습니다. 다리위를 헤치며 걸었습니다.
갑자기 카메라를 질러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언니가 스스럼 없이 빌려주어, 아주 소중하게 쓰고 있는 니콘 D40X.
망원 렌즈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프라하의 야경은 사진기에 지름신을 마구 부르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아아~ 카메라안에 이 풍경을 담지 못하는게 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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